여야 모두 영입인재 투입설…기존 예비후보들 반발·갈등 변수
전략공천 가능성 솔솔…공천 경쟁 뜨거워진 충남 '천안을'
4·10 총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남 '천안을' 선거구를 향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당 모두 해당 지역을 전략 선거구로 분류한 가운데, 외부 영입 인재 투입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공천 경쟁을 둘러싼 기존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10일 충남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천안을 지역구에서 외부 영입 인재를 전략공천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천안을은 민주당 소속이던 무소속 박완주 의원이 내리 3선에 성공한 지역이다.

그러나 박 의원이 성비위 문제로 제명되면서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여야의 수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전략공천 가능성 솔솔…공천 경쟁 뜨거워진 충남 '천안을'
국민의힘은 12년 만에 지역구를 되찾고, 민주당은 텃밭을 지키고자 해당 지역을 각각 전략 선거구로 분류했다.

먼저 국민의힘에선 외부 영입 인재인 정황근 전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천안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전 장관은 경선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아무런 선거 조직이 없는 정치 신인임을 고려했을 때 단수 전략공천을 하지 않겠냐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민주당도 지난 7일 천안지역에서 활동해온 이재관(58) 전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장을 16호 인재로 모셔 왔다.

갑·을·병 3개 지역구가 있는 천안은 현재 2개 지역구에서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이 활동하고 있다.

무주공산이 된 천안을은 후보가 난립해 있다.

전략공천 가능성 솔솔…공천 경쟁 뜨거워진 충남 '천안을'
천안에서 정치활동을 원하는 이 전 위원장이 지역구를 받는다면 천안을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유다.

공식 출마 선언은 아직 없었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전략 공천을 염두에 두고 이 전 위원장을 영입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다만, 여야 모두 아직 정확한 공천 룰을 밝히지는 않고 있다.

새 인물이 투입될 개연성이 커지면서 기존 예비후보들의 반발과 갈등이 새로운 선거 변수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예비후보들은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이정만 천안을 당협위원장은 정 전 장관의 출마 선언 이후 실망감을 드러냈고, 지지자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낙하산 공천을 거둬야 한다고 규탄했다.

후보가 난립한 민주당도 긴장감이 돌고 있다.

특히 유력 예비 후보로 꼽히는 4선 의원 출신인 양승조 전 충남지사는 복수 경선은 보장돼야 한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전혀 논의되지 않은 알 수 없는 인재 영입"이라며 "선거라는 게 장기판 돌 놓듯 이리저리 후보를 돌린다고 되는 게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