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국내엔 미국 없는 추가 할인도"…기본형은 중고보상도 韓 우위

삼성전자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살 때 반납하는 중고폰 보상 가격을 놓고 한미 차별 논란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일부 기종은 미국 보상가가 높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지 않은 기종도 있고, 미국에 없는 추가 할인 제도를 반영하면 최저 실구매가는 한국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삼성닷컴에 따르면 미국에서 갤럭시 Z플립4(이하 256GB)를 반납하고 신제품인 갤럭시 S24 울트라(세전 출고가 1천299달러)를 구매하면 최대 450달러(약 60만원)의 중고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같은 조건으로 한국에서 삼성닷컴을 통해 갤럭시 S24 울트라를 구매할 때 받을 수 있는 중고 보상가 42만원보다 40% 이상 높다.

미국에서 사전 예약 때 한시적으로 이 조건의 중고 보상가를 600달러(약 80만원)까지 책정한 적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은 "한국의 중고폰 보상금이 미국의 반값 수준"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국내에서는 삼성닷컴 즉시 할인(최대 2%)과 카드 할인(최대 10만원)이라는 추가 할인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닷컴 할인은 모든 자급제 구매자에게 적용되고, 카드 할인까지 다 받는 구매자도 10명 중 9명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국내에서는 Z플립4를 반납하고 S24 울트라를 살 때 최저 117만원대를 내면 되지만, 미국에서는 약 124만원(간접세율 10% 가정)을 지불해야 한다.

추가 할인까지 반영한 S24 시리즈 최저 실구매가는 한국이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낮다.

울트라가 아닌 S24 기본형을 구입할 때는 닷컴 할인과 카드 할인을 제외해도 한국의 중고 보상가가 미국보다 큰 것으로 확인됐다.

기본형 구매 시 반납하는 중고 Z플립4의 보상가는 한국이 42만원이지만 미국은 200달러(약 27만원)에 그친다.
Z플립4 반납하고 S24 울트라 사면…韓 117만원·美 124만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