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19.9% 감소한 2조5167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발표했다. 작년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9조8374억원으로 전년(9조8457억원)보다 0.1% 줄었다. 이 중 이자이익(8조7425억원)은 전년 동기(8조6966억원) 대비 0.5% 늘었고, 비이자이익은 1조1491억원에서 1조948억원으로 4.7% 감소했다.

우리금융 작년 순이익 20% '뚝'…"포스증권 인수, 재무부담 없어"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56%로 1년 새 0.03%포인트 떨어졌다. 우리금융은 비이자이익에 총 2758억원 규모의 민생금융 지원 수치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제외하면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다.

3개월 이상 원금 상환이 연체된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2022년 말 0.31%에서 지난해 말 0.35%로 상승했다. 부문별 연체율은 은행이 0.22%에서 0.26%로, 카드가 1.20%에서 1.22%로 높아졌다.

한국포스증권 인수 추진 방안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한국포스증권은) 온라인 펀드 판매 전문회사로, 인수 시 우리금융 자본 비율에 영향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어 “M&A(인수합병)의 원칙은 적정 자본 비율 내 건전 경영 및 이익 극대화, ROE(자기자본이익률) 제고,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라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은 주주환원 일환으로 예금보험공사로부터 매입할 예정인 우리금융 잔여 지분 935만7960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정부가 ‘K증시’ 저평가 해소에 나선 만큼, 이 같은 기조에 호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우리금융 종가 1만4580원을 기준으로 예상 소각 규모는 약 1364억원이다.

아울러 연간 배당금을 보통주 1주당 1000원(결산 배당 640원)으로 결정했다. 연간 배당 수익률은 7.1%, 배당성향은 29.7%, 총주주환원율은 33.7%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연결 순이익은 2조5159억원으로 전년(2조8922억원)보다 13.0% 감소했다. 우리카드 순이익은 1110억원으로 45.3%, 우리금융캐피탈은 1278억원으로 30.1% 줄었다. 우리종합금융은 534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