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비중 50%...현장선 “리더십 바뀔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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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기 포스코 회장을 선출하는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과거 영업이익의 80%를 철강업이 책임지던 시절엔 당연한 것처럼 포스코 내부 철강 전문가가 회장을 맡아왔습니다.
최근 사업구조가 바뀌어가고 있어 물밑에선 다른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고영욱 기자입니다.
<기자>
포스코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내일부터 이틀간 차기 회장 후보 최종 면접을 진행합니다.
후보 6명 중 절반은 외부인사입니다.
지난 2018년 최정우 회장이 선임될 당시엔 후보 5명 모두 포스코 내부 출신이었습니다.
이런 변화를 외풍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포스코의 사업구조가 바뀌어가고 있기 때문이란 해석도 있습니다.
후추위가 후보자 선정과정에서 중점을 뒀던 기준은 “미래 도약과 변화를 위한 전문성과 리더십 역량”입니다.
매출 비중은 여전히 철강업이 절반 이상이지만 이 비율이 깨지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이차전지 소재사업이 2년 만에 3배 이상 성장할 정도로 매출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입니다.
현장의 젊은 직원들 중심으로 “이제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며 외부 인사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히 열어진 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부출신으론 LG그룹에서 다양한 사업성과를 낸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권 전 부회장은 지난 2022년 포스코와 이차전지 소재 공급에 관한 포괄적 협력을 맺으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이슈에 공동 대응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본업인 철강업에 대한 전문성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란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포스코는 지난해 철강 수요부진과 외국산 철강 저가공세에 실적이 줄었습니다.
유럽 탄소국경조정제도와 같은 새로운 환경 규제에 대응할 역량도 필요합니다.
내부출신 후보인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과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은 철강업과 미래 신사업에 대한 이해가 깊은 인물로 평가됩니다.
포스코 노조는 차기 회장은 포스코의 뿌리인 철강 전문가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사법리스크와 각종 구설수에 휘말린 후추위의 깜깜이 심사를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고영욱기자 yyk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