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16년 만에 새로운 국채선물 거래를 도입한다. 초장기 국채의 발행과 거래가 증가하며 시장 수요가 늘어나면서다.

6일 한국거래소는 오는 19일부터 '30년국채선물시장'을 개설한다고 밝혔다. 잔존만기 30년의 초장기 국채 선물을 거래하는 시장이다. 한국거래소가 새로운 국채 선물을 도입하는 것은 2008년 2월 '10년국채선물'을 도입한 이후 16년만이다. 거래소는 예고 기간(2023년12월27일 ~2024년1월2일)을 거쳐 전날 관련 업무규정 시행세칙을 개정했다.

거래소는 초장기국채의 발행과 거래가 증가하면서 이를 기초로 하는 파생상품 수요가 급증해 30년국채선물시장을 개설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잔존만기 20년 이상 초장기 국채 물량 가운데 30년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49%에서 지난해 76%로 27%포인트 가량 증가했다.

아울러 코로나 펜데믹 이후 글로벌 통화정책의 완화 및 긴축에 따른 금리변동으로 인해 시장 참여자들의 초장기 국채 금리 리스크 헤지 중요성이 대두된 것도 30년 국채 선물시장의 개장 배경이다.

거래소는 30년국채선물시장을 개설하면서 △초장기국채 금리 변동 위험에 대한 효과적인 헤지수단 제공 △차익거래를 통한 현·선물 시장 활성화 및 공정가격 형성 △초장기국채에 대한 용이한 익스포져 구축 △단기부터 초장기까지의 기간금리에 대한 위험관리수단 완비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