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소멸 위기 극복 원년"…다양한 출산율 제고 정책 마련
김영록 전남지사, 강진 6남매 가정 방문…'인구 늘리기' 의지
김영록 전남지사는 5일 강진군의 6남매 다둥이 가정을 방문했다.

설을 앞두고 저출생 극복과 양육 부담 경감을 위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직접 다둥이 가정을 찾은 것이다.

김 지사가 방문한 가정은 기초생활보장 수급 대상으로, 어머니는 일곱째 자녀를 임신 중이다.

6남매를 둔 부부는 "아이가 많아서 주거 및 교육 부분이 걱정돼 지원이 좀 더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지사는 "어려운 여건에도 다자녀를 키우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에 감사하다"며 "올해 6월에 태어날 아이까지 7남매가 전남에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커 갈 수 있도록 더 나은 출산·양육 환경을 만들겠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특히 올해 들어 인구 감소에 대한 현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출산율을 높이려는 의지를 강력하게 보여주고 있다.

김 지사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2024년을 지방소멸 위기 극복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모든 정책의 최우선은 출산율을 높이는데 두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를 위해 셋째 아이 이상을 낳은 가정에 총 1억원의 출산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시·군과 함께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최초로 '전남형 만원 주택'도 공급해 청년과 신혼부부가 월 1만원으로 최장 10년까지 살 수 있도록 하고, 출산 가정에는 넓은 전용면적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도는 다자녀가정의 주택 구입 대출이자 일부를 지원하는 다자녀가정 보금자리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공공산후조리원은 둘째 이상 가정 이용료의 70%를 보전해주는 등 다양한 출산율 증가 대책도 마련했다.

또한 다자녀 행복카드의 지원 대상을 막내가 18세(기존 13세)인 두 자녀 이상 가정으로 확대하고 사용처도 추가했다.

도는 올해 인구청년이민국(국장 3급)도 신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