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회의장에 野 국민당 한궈위…라이칭더 국정 운영 '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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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당, 제1당에다 의회 수장도 거머쥐며 집권 민진당과 '세력 균형'
'8석' 민중당 마이웨이…국회의장 '3표 차'에 캐스팅보트 존재감 입증 대만 새 입법원장(국회의장)으로 야당이자 제1당인 국민당 한궈위 입법위원(67·3선)이 당선됐다고 대만 중앙통신사가 1일 보도했다.
지난달 총통 선거(대선)와 함께 열린 입법위원 선거(총선)에서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이 국민당에 밀려 원내 제2당이 된 상황에서, 입법부 수장 자리까지 국민당 손에 넘어가면서 오는 5월 취임을 앞둔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의 국정 운영에 '험로'가 예상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라이 당선인은 총통 선거에서도 앞서 두 번 선거에서 모두 50% 이상 득표율을 기록했던 차이잉원 현 총통과 달리 득표율이 40.05%에 그친 바 있다.
반대로 국민당은 총통 선거에서는 패했지만, 의회 다수당에 의회 수장 자리까지 차지하면서 집권 민진당과 '세력 균형'을 이루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보도에 따르면 한궈위는 이날 타이베이 입법원에서 치러진 입법원장 선거에서 2차 투표까지 간 결과 재적 105표 중 54표를 얻어 새 입법원장에 선출됐다.
타이베이 출신인 한궈위는 2018∼2020년 대만 제2도시 가오슝시장을 지냈고, 2020년 대선에서 차이잉원 현 총통에 패했던 국민당의 중진이다.
대만 입법원은 모두 113명의 입법위원으로 구성된다.
지난달 총선에서는 국민당이 52석을 얻어 제1당이 됐고, 대선에서 이긴 민진당은 총선에선 61석이던 의석이 51석으로 줄어 제2당으로 밀려났다.
민중당은 의석을 5석에서 8석으로 늘리며 제3당 입지를 다졌다.
무소속 입법위원은 2명이다.
이번 입법원장 선거를 앞두고 일각에선 국민당이 정권 재창출에 성공한 민진당을 견제하기 위해 민중당을 끌어들여 입법원의 '여소야대' 구도에 힘을 실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결국 투표일인 이날엔 국민·민진·민중당이 모두 입법원장 후보를 내며 대선에 이어 또 한 번 '3파전'이 벌어졌다.
국민당에선 한 위원을, 민진당은 현 입법원장인 유시쿤을 후보로 지명했고, 민중당은 커원저 전 총통 후보 캠프 총간사를 지낸 황산산을 내세웠다.
이날 오전 1차 투표에선 재적 입법위원 113명 전원이 참여했고, 국민당 한궈위가 54표, 민진당 유시쿤이 51표, 황산산이 7표를 각각 얻어 아무도 과반 득표를 하지 못했다.
1·2위 후보끼리 경합해 다득표자를 선출하는 2차 투표에서도 한궈위와 유시쿤은 1차 때와 똑같은 54표·51표를 얻었고, 결국 1위 한궈위가 입법원장이 됐다.
원내 제1·2당 경쟁 속에 민중당 입법위원 8명이 2차 투표에서 모두 기권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투표 결과는 국민당과 민진당 양당이 소속 입법위원을 모두 결집한 가운데 무소속 2명이 국민당의 손을 들어준 셈인데, 2차 투표에서까지 단 3표 차이만 났다는 점에서 8석의 민중당 '캐스팅보트'의 가치가 다시금 명확해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연합뉴스
'8석' 민중당 마이웨이…국회의장 '3표 차'에 캐스팅보트 존재감 입증 대만 새 입법원장(국회의장)으로 야당이자 제1당인 국민당 한궈위 입법위원(67·3선)이 당선됐다고 대만 중앙통신사가 1일 보도했다.
지난달 총통 선거(대선)와 함께 열린 입법위원 선거(총선)에서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이 국민당에 밀려 원내 제2당이 된 상황에서, 입법부 수장 자리까지 국민당 손에 넘어가면서 오는 5월 취임을 앞둔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의 국정 운영에 '험로'가 예상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라이 당선인은 총통 선거에서도 앞서 두 번 선거에서 모두 50% 이상 득표율을 기록했던 차이잉원 현 총통과 달리 득표율이 40.05%에 그친 바 있다.
반대로 국민당은 총통 선거에서는 패했지만, 의회 다수당에 의회 수장 자리까지 차지하면서 집권 민진당과 '세력 균형'을 이루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보도에 따르면 한궈위는 이날 타이베이 입법원에서 치러진 입법원장 선거에서 2차 투표까지 간 결과 재적 105표 중 54표를 얻어 새 입법원장에 선출됐다.
타이베이 출신인 한궈위는 2018∼2020년 대만 제2도시 가오슝시장을 지냈고, 2020년 대선에서 차이잉원 현 총통에 패했던 국민당의 중진이다.
대만 입법원은 모두 113명의 입법위원으로 구성된다.
지난달 총선에서는 국민당이 52석을 얻어 제1당이 됐고, 대선에서 이긴 민진당은 총선에선 61석이던 의석이 51석으로 줄어 제2당으로 밀려났다.
민중당은 의석을 5석에서 8석으로 늘리며 제3당 입지를 다졌다.
무소속 입법위원은 2명이다.
이번 입법원장 선거를 앞두고 일각에선 국민당이 정권 재창출에 성공한 민진당을 견제하기 위해 민중당을 끌어들여 입법원의 '여소야대' 구도에 힘을 실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결국 투표일인 이날엔 국민·민진·민중당이 모두 입법원장 후보를 내며 대선에 이어 또 한 번 '3파전'이 벌어졌다.
국민당에선 한 위원을, 민진당은 현 입법원장인 유시쿤을 후보로 지명했고, 민중당은 커원저 전 총통 후보 캠프 총간사를 지낸 황산산을 내세웠다.
이날 오전 1차 투표에선 재적 입법위원 113명 전원이 참여했고, 국민당 한궈위가 54표, 민진당 유시쿤이 51표, 황산산이 7표를 각각 얻어 아무도 과반 득표를 하지 못했다.
1·2위 후보끼리 경합해 다득표자를 선출하는 2차 투표에서도 한궈위와 유시쿤은 1차 때와 똑같은 54표·51표를 얻었고, 결국 1위 한궈위가 입법원장이 됐다.
원내 제1·2당 경쟁 속에 민중당 입법위원 8명이 2차 투표에서 모두 기권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투표 결과는 국민당과 민진당 양당이 소속 입법위원을 모두 결집한 가운데 무소속 2명이 국민당의 손을 들어준 셈인데, 2차 투표에서까지 단 3표 차이만 났다는 점에서 8석의 민중당 '캐스팅보트'의 가치가 다시금 명확해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