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올림픽] 김진태 지사 "동계스포츠 저변 확대·유산 사업 지속 발굴"

"평창올림픽에 이어 청소년올림픽 성공,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 마련"
경기장, 문체부와 용역 통해 활용 방안 모색…국가 운영 필요성 지속 건의

강원도는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강원 2024)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동계 올림픽 유산을 이어가고, 경기장을 활용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1일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까지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명실상부 문화특별자치도,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또 "아시아 최초로 청소년올림픽을 개최한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다"면서 "우리나라 세 번의 올림픽 중 2번을 강원도에서 치러냈다"고 평가했다.

도는 이번 대회가 열린 경기장을 활용해 동계 스포츠 저변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대회가 종료된 후 임시 시설물을 철거하는 등 경기장을 원상 복구해 종목별 국내외 대회를 개최하고, 국가대표와 강원도 대표 훈련 시설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달 24일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아시아 지사를 평창에 설립해 월드컵과 아시안컵 대회를 지속 유치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협약을 했다.

강원 2024 대회가 열린 시설은 오는 22∼25일 예정된 제105회 전국동계체육대회의 경기장으로도 활용한다.

도는 평창올림픽으로부터 이어진 동계 스포츠 유산을 계승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할 방침이다.

2018년 평창올림픽을 만날 수 있는 전시 공간과 동계스포츠 VR 체험, 올림픽 관련 역사적 자료들을 수집, 보존하고 있는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기념관'을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하기로 했다.

이곳은 지난 한 해 5만3천400여명이 다녀갔다.

도는 지구촌 청소년들이 올림픽 대회에 출전하는 꿈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도 계속 지원한다.

눈이 없는 나라의 청소년들이 동계 스포츠를 체험하는 '드림 프로그램' 참가자 중 14명이 이번 대회에 출전해 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냈다.

또 '수호랑 반다비 스포츠 캠프'를 통해 유·청소년들이 다양한 동계 종목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경기장 활용 문제와 관련해서는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와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슬라이딩센터와 스키 점프대 등 국내 유일의 동계스포츠 시설을 유지하기 위한 국비 지원 요청과 함께 국가가 운영해야 하는 필요성을 지속해 건의할 방침이다.

강원 2024는 도가 소유한 하키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슬라이딩센터, 스키점프, 바이애슬론 센터 등 5개 시설과 강릉시 소속 아이스아레나·컬링센터, 민간 소유 시설 2곳 등 총 9개 경기장에서 열렸다.

김진태 지사는 "동계올림픽 경기장은 전문 체육인 중심의 시설이어서 이용 대상이 제한적이고 활용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평창올림픽과 이번 대회가 남긴 긍정적인 가치를 보존하고, 동계스포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유산사업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