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행사가 이렇게 재밌을 수도 있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사람들이 영상을 찍으며 다 같이 뛰어노는데 신기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더라고요."최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서 펼쳐진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공연을 다녀온 30대 직장인 A씨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며 즐거워했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열린 연등 행사에서 개그맨 윤성호가 승복을 입고 '뉴진스님'으로 선보인 무대를 본 뒤였다.불교 신자가 아님에도 현장을 방문한 A씨는 "요즘 워낙 인기가 많으니까 구경하러 간 거였는데 만족도가 높았다. 외국인도 많았다"면서 "SNS에도 올리고 지인들에게도 소문을 내는 중"이라며 웃었다.요즘 불교계 가장 핫한 인물을 꼽으라면 단연 '뉴진스님'이다. 뉴진스님은 민머리의 빡구 캐릭터로 친숙한 윤성호의 부캐(부캐릭터의 줄임말)로, 그는 승려 복장을 하고 EDM 공연을 하며 'K-불교'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무거운 분위기의 종교가 아닌 함께 어울리고 소통하며 '즐기는' 불교의 매력을 전파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젊은 층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젊은 층의 종교 외면이 심해지면서 미래세대 전법이 화두가 된 현시점에서 더없이 긍정적인 시도이자 시그널인 셈이다.김헌식 문화평론가는 "요즘 젊은 층은 종교에 대한 편견이 없더라. 실용적인 면을 보거나 혹은 자기 취향 중심이기 때문에 특정 종교를 떠나 본인이 관심이 있거나 기호에 맞는다면 열광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종교적 측면이라기보다는 하나의 개성과 문화적 취향으로 소비하려는 젊은 층의 특징이 작용한 게 아닌가 싶다"고 생각을 밝혔다.이어 "일부는 비
초여름인 5월 중순 이례적으로 대설주의보가 발령됐다. 강원북부산지에 많은 양의 눈이 내리면서다.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7시20분을 기해 강원북부산지에 대설주의보를 발령했다. 대설주의보는 눈이 내려 5cm 이상 쌓일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현재 강원북부산지의 향로봉을 비롯한 해발고도 1000m 이상의 고지대에는 눈이 내려 쌓이고 있다. 적설량이 7cm이 넘는 곳도 있겠다.5월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된 건 2021년 이후 3년만이다. 2021년 5월1일 강원북부산지와 강원중부산지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된 바 있다. 다만 자료가 있는 1996년 이후 5월 중순에 대설특보가 발령된 적은 없었다.기상청 관계자는 "대기 상층으로 찬 공기가 유입되고, 이 찬 공기가 하층으로 하강하면서 5월임에도 강원산지 고지대에 눈이 내릴 때가 있다"고 설명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다이소의 색조 제품이 가격이 20배 넘게 차이 나는 명품 브랜드 제품 퀄리티에 뒤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상에서 연일 화제가 되자 해외 유통사에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15일 다이소에 따르면 지난 3월에 출시된 손앤박 '컬러밤 3종'은 현재 온오프라인 물량이 모두 품절 됐다. 다이소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손앤박에서 출시한 색조 화장품 11종 모두 품절 상태다. 브랜드사는 높아지는 수요에 맞춰 점차 제품 물량을 늘려나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특히 3000원짜리 손액박 컬러밤 3종은 명품 브랜드 샤넬의 '립앤치크밤(6만3000원)'과 비슷한 발색을 보이면서 '샤넬 저렴이'로 화제가 됐다. SNS상에서는 VT리들샷과 함께 '다이소 유니콘'이라고 불리며 이름만 들어보고 실제로는 매장에서 만나볼 수 없는 제품이란 말도 나온다.다이소에서 완판 행진을 기록한 손앤박은 지난달부터 해외 협력사를 통해 아시아 국가뿐만 아니라 동유럽 등 여러 해외 바이어들의 러브콜을 받은 상태다. 현재 일본의 돈키호테와 빌리지 뱅가드 등 주요 유통업체 매장 최소 1000여곳에 입점이 확정됐다. 중국과 베트남 국가 진출도 논의 중이다.뷰티 브랜드 손앤박의 김한상 대표는 "대형 뷰티 플랫폼 채널에 입점하게 되면 경쟁이 심하고, 투입되는 마케팅 비용도 상당하다"면서 "다이소의 경우 최소한의 제품 라인업을 갖고도 전국 1500여개의 매장에 진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소비자들의 높아지는 수요에 발맞춰 현재 생산라인을 전부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실제로 2021년 화장품 제품이 4개에 불과했던 다이소는 3년여 만에 제품 라인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