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날씨 견디고 정상 생육 도우려 3만㎡가량 부직포 덮어
'하얀 이불' 부직포 덮고 봄 기다리는 창녕 유채꽃 단지
오는 4월 열리는 '창녕낙동강유채축제'를 앞두고 경남 창녕군 낙동강변 유채꽃 단지에 '하얀 이불'이 덮였다.

창녕군은 낙동강을 따라 펼쳐진 남지읍 유채꽃 단지를 흰 부직포로 덮어 유채꽃이 제대로 자랄 수 있도록 보호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이러한 부직포는 하얀 이불처럼 보이기도 하고, 눈이 쌓인 듯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부직포 덮기는 유채꽃이 영하의 날씨를 잘 버티고, 정상적으로 생육하도록 하기 위한 조처다.

군은 지난해 11월께 유채꽃 단지 110만㎡ 중 3만㎡가량을 부직포로 덮었다.

부직포가 덮여있는 곳은 상대적으로 성장 속도가 느린 곳이다.

군은 최저 기온이 영하권에서 벗어날 때까지 부직포를 덮어둘 계획이다.

군은 지역 주요 재배작물인 마늘과 양파의 동절기 생육 때 부직포를 사용한 점에 착안해 유채꽃도 4∼5년 전에 이러한 방법을 도입했다.

'하얀 이불' 부직포 덮고 봄 기다리는 창녕 유채꽃 단지
부직포는 이미 효과도 확인됐다.

지난해 혹한으로 부산 등 인근 지역에서는 유채꽃이 제대로 개화하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창녕에서는 부직포 효과로 축제를 무사히 마쳤다.

이 때문에 대구 등 전국 지자체에서 문의 전화도 잇따랐다.

해마다 100만명이 찾는 창녕낙동강유채축제는 오는 4월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하얀 이불' 부직포 덮고 봄 기다리는 창녕 유채꽃 단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