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버슨 미 7공군 사령관 취임…2대째 주한미군 공군력 책임

아버지 로널드 아이버슨, 1994~1997년 사령관 역임

미국 7공군 사령관에 데이비드 아이버슨 공군 중장이 30일 취임했다.

미 7공군 사령관은 주한미군 부사령관과 공군구성군사령관을 겸한다.

아이버슨 미 7공군 사령관은 이날 오산 공군기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한미 양국은 굳건한 우정을 자랑하고 있으며, 파이트 투나잇(Fight Tonight, 당장 싸워 이길 수 있는 상태) 태세를 유지해 양국 시민을 보호하는 숭고한 임무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쌓아온 업적을 계승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열심히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아이버슨 사령관은 특히 아버지에 이어 2대째 주한미군 공군력을 책임지는 7공군 사령관을 맡아 눈길을 끈다.

그의 부친인 로널드 아이버슨은 1994년 10월부터 1997년 10월까지 7공군 사령관을 역임했다.

1994년 12월 프랭크 머코스키, 폴 사이먼 미 상원의원이 군용기로 방북할 당시 이들을 안전하게 수송하는 임무를 책임졌다.

이는 6·25 전쟁 후 처음으로 미 군용기가 북한 영공을 통과한 일로 알려졌다.

취임식에서 제임스 제이콥슨 미 태평양공군 부사령관은 이 같은 일화를 소개하며 "7공군을 한단계 향상시킬 적임자"라고 아이버슨 사령관을 치켜세웠다.

미 버지니아 대학 학군사관(ROTC)을 거쳐 1991년 임관한 아이버슨 중장은 F-15 비행경력만 5천400시간에 달하는 베테랑 조종사로 한국 근무는 처음이다.

전임 주한미군 부사령관인 스콧 플로이스 중장은 미 공군본부 참모장을 맡는다.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은 이날 플로이스 중장에게 미 국방무공훈장을 수여했다.

플로이스 중장은 "코로나19라는 위기에도 한국 측과의 긴밀한 공조로 확장억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다"고 회고하며 "위대한 나라의 역사 중 작은 조각이 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