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하나에 이어 KB·신한은행도 ELS 판매 전면중단
농협·하나은행에 이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30일 오후 내부 회의를 거쳐 ELS 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ELS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으며, 차후 시장 안정성 및 소비자 선택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매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도 같은 날 비예금상품위원회를 열고 오는 2월 5일부터 ELS 관련 상품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ELT/ELF의 기초자산으로 편입되는 주요 주가지수의 최근 10년간 최고점 형성으로 인해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능동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H지수 관련 상품으로 손실이 발생한 고객의 사후관리 및 영업점 현장 지원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이로써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가운데 우리은행을 제외한 4곳이 ELS 판매를 중단했다.

우리은행은 아직 ELS 판매 전면 중단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우리은행은 "닛케이225지수 ELS와 관련해 배리어를 낮춰서 판매 중이며 해당 지수에 대한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해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풋옵션 매도와 같은 파생상품 구조화 상품의 은행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는 지적에 “풋옵션 매도는 굉장히 위험하다는 것에 많은 부분 공감한다”며 “개인적으로 (판매중단 지적에 대해) 상당부분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이날 “고위험 상품이라 하더라도 상품 구조가 단순한데 고위험인 것도 있고, 구조 자체가 복잡한 것도 있다”면서 “어떤 창구에서 판매하는 게 소비자 보호에 맞는 것인지 이번 기회에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김보미기자 bm0626@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