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모 결과 최우수·우수·장려작 선정

올해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식 슬로건으로 '불어라 4·3의 봄바람, 날아라 평화의 씨'가 선정됐다.

제76주년 제주4·3추념식 슬로건은 '불어라 4·3의 봄바람…'
30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식 슬로건 공모 결과 최우수 1건, 우수 2건, 장려 5건이 선정됐다.

최우수작인 '불어라 4·3의 봄바람, 날아라 평화의 씨'는 유난히 추웠을 그때를 기억하며 4·3의 정신을 일깨우고, 평화의 씨가 날아 곳곳에 퍼져 슬픈 역사가 다시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우수작은 '4·3의 숨결, 제주를 넘어 평화의 물결로!'와 '4·3을 딛고 미래로! 평화를 싣고 세계로'가 뽑혔다.

장려작은 '우리는 4·3을 포기하지 않아 진실을 만났습니다', '4·3 정신을 가슴속에, 평화와 인권을 세계속에!', '함께 기릴 4·3정신, 함께 걸을 평화의 길', '제주4·3! 세대를 잇는 역사로, 평화로 빚는 미래로', '기억하라 4·3 마주하라 4·3'이 선정됐다.

선정된 슬로건은 홍보용 아치, 선전탑, 현수막, 홍보자료, 홍보영상 등 각종 홍보물에 활용된다.

제주도는 지난해 11월 29일부터 12월 28일까지 4·3 슬로건을 전국 공모했다.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냉전과 분단의 정세 속에 빚어진 국가폭력으로 인한 집단 희생의 아픔을 딛고, '진실·화해·상생'을 이뤄낸 제주4·3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 "내년 유네스코 본부 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심사에 국민의 열기와 관심이 쏠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