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날 공매도 제한 발표…지방정부 부동산 규제 완화도
'헝다 청산 명령' 중국 증시 약세…다른 亞지수는 상승
디폴트(채무 불이행) 상태인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에 대해 홍콩 법원이 청산 명령을 내린 가운데 29일 중국 본토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전장 대비 0.92%, 2.42% 하락 마감했고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도 0.90% 빠졌다.

전날 중국 증권당국은 공매도를 위한 특정 주식 대여를 중단하는 등 증시 추가 부양책을 내놨고, 광둥성 대도시 광저우 당국은 주택 구매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반면 이날 홍콩 법원이 헝다에 대해 청산 명령을 내렸고, 미국 정부가 클라우드 기업들에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인 중국 등 외국 고객들을 공개하도록 요구한 것도 악재로 꼽혔다.

홍콩 증시에서 헝다 주식이 이날 21%가량 하락 후 거래정지된 가운데, 홍콩에 상장된 중국 부동산기업 주가를 추종하는 지수(HSMPI)는 한국시간 오후 4시 12분 기준 0.67% 오른 상태다.

중국과 달리 한국 코스피(+0.89%)를 비롯해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0.77%), 대만 자취안지수(+0.69%)와 호주 S&P/ASX 200지수(+0.31%) 등 다른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각각 0.64% 오른 채 거래되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 속에 금 가격은 전장 대비 0.61% 오른 채 거래되고 있다.

시장은 이번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의 기준 금리 결정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