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근로자·전문인력·비전문 인력 포함해 외국인 6만7천명 유치 목표
올해 경남 제조업 외국인 인력 50% 늘어난다…"일손 부족 숨통"
경남은 세계적인 조선산업 집적지다.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케이조선을 중심으로 선박 블록, 기자재를 제작해 대형조선소에 납품하는 업체들이 경남에 산재한다.

그러나 조선소마다 인력 부족을 호소한다.

조선소가 다른 제조업보다 힘들고 위험하다는 인식에다 저출산 고령화와 맞물려 내국인 인력 구하기가 옛날보다 몇곱절 어려워졌다고 조선업 종사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그나마 최근 용접·전기·도장 등 전문인력비자(E7)를 가진 외국인 산업인력이 늘어나기 시작해 일손 부족 현상에 숨통을 트였다.

중견조선소인 케이조선은 현재 전체 인력 3천500여명 중 외국인이 500여명이나 된다.

다른 조선소 역시 외국인 인력 비중이 10∼20% 정도 된다.

경남 제조업의 또 다른 축인 우주항공산업 역시 일손이 부족하다.

우리나라 유일한 항공기 제작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인력 부족이 심각하다며 E7 업종에 항공기·항공기부품 제조를 추가해 달라고 줄곧 정부에 요청했다.

경남도는 이러한 일손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계절근로자(E8), 전문인력(E7), 비전문 인력(E9)을 포함해 외국인 산업인력 6만7천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기준 경남에서 일하는 외국인 산업인력 4만5천257명에 2만2천여명(50%)을 추가해 올해 외국인 산업인력을 6만7천명까지 늘린다.

도장·용접 등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전문인력(E7)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5천5명에서 지난해 12월 6천377명으로 불과 석 달 사이 27% 증가했고, 올해는 8천명까지 늘어난다.

경남도는 또 올해 항공기·항공기부품 제조 분야도 비자 쿼터 신설이 확정되면서 우주항공 분야 산업인력 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강조했다.

경남도는 통번역 등 늘어나는 외국인 산업인력 생활편의를 지원하고자 정부를 통해 베트남, 태국 등에 공무원 파견을 요청하고, 시·군과 협력해 경남형 정착지원 표준안을 마련한다.

올해 경남 제조업 외국인 인력 50% 늘어난다…"일손 부족 숨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