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9일 충남 예산통합 미곡종합처리장(RPC)을 방문해 산지 쌀 수급 동향을 점검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9일 충남 예산통합 미곡종합처리장(RPC)을 방문해 산지 쌀 수급 동향을 점검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9일 "올해 쌀값 안정을 위해 전략작물직불제 확대·개편을 축으로 한 적정 생산 대책을 통해 벼 재배 면적을 선제적으로 감축하겠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날 충남 예산통합 미곡종합처리장(RPC)을 방문해 산지 쌀 수급 동향을 점검하고 현장 관계자들과 쌀 수급 관리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최근 쌀값이 한 가마니(80kg)에 19만원 후반대로 떨어진 것에 따른 현장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이뤄졌다.

정부는 그간 쌀값 유지를 위해 두 차례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산물벼 전량에 대한 정부 인수를 1월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정부양곡 40만t도 사료용으로 가공 중이다. 식량 원조용으로 활용하기로 한 5만t도 정부 매입 작업이 진행 중이다.

송 장관은 올해 쌀값 안정을 위한 대책 중 하나로 전략작물직불제 추진을 통한 벼 재배 면적 감축을 꼽았다. 전략작물직불제는 논에 쌀 대신 가루 쌀, 논 콩 등 전략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 지원금(직불금)을 주는 제도다.

농식품부는 이 제도 시행에 따라 지난해 쌀 대신 전략 작물을 재배한 농지 면적이 여의도(290㏊)의 431배인 12만5000㏊(헥타르·1만㎡) 수준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줄어든 쌀 생산량을 지난해 약 7만t에 달한다.

송 장관은 "과학적 수급 예·관측 시스템 운영 등 선제적 수급관리 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훈 농식품부 차관이 29일 사과 주산지인 전북 장수군을 방문해 농민들과 사과 생육 환경을 점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한훈 농식품부 차관이 29일 사과 주산지인 전북 장수군을 방문해 농민들과 사과 생육 환경을 점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한편 이날 한훈 농식품부 차관은 사과 주산지인 전북 장수군을 방문해 농민들과 만났다. 지난해 냉해 등 여파로 생산량이 줄어들며 가격이 폭등한 사과 등 과일류 가격의 안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한 차관은 사과 재배 농가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의견을 들은 뒤 "지난해 냉해와 탄저병 등으로 주요 과일의 생산량이 감소하는 등 피해가 컸다"며 "올해는 다양한 방법으로 생육 관리를 지원해 안정적으로 생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최근 지자체, 농협 등과 민관 합동으로 '과수 생육관리 협의체'를 구성해 사과, 배, 복숭아, 단감 등 주요 품목에 대한 생육 관리에 나섰다. 올해부터 사과, 배 등 품목이 자연 재해로 피해를 보는 경우 지급되는 착과감소보험금의 기본 보장 수준도 50%에서 70%로 높이는 등 농가 안전망도 강화하기로 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