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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앤에프 데뷔 첫날 9% 하락…코스피200 특례편입 멀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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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경DB
    사진=한경DB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 엘앤에프가 첫날부터 주가가 9% 가까이 빠졌다. 지난달 이 회사 주가를 밀어 올렸던 이전상장 기대감이 사라져 매물이 한꺼번에 나온 영향이다. 주가가 크게 빠지면서 코스피200에 특례 편입 가능성도 희박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 엘앤에프는 8.9% 하락한 14만5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개장 직후 16만4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 전환했다.

    그동안 엘앤에프를 사들이던 기관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날 기관은 엘앤에프를 294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272억원, 외국인은 16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은 지난달 1일부터 지난 24일까지 2608억원어치 사들였지만 25~26일 사이에는 977억원 순매도했다. 엘앤에프가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하면서 패시브 펀드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해 기관 자금이 한동안 유입됐지만, 매수가 마무리되면서 일부 물량이 다시 나온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과거 이전 상장했던 사례에 비추어 보면 엘앤에프가 더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일 유가증권시장에 이전한 포스코 DX의 경우 상장 이후 이날까지 주가가 23.3% 하락했다. 작년 8월 8일 이전한 나이스평가정보도 이전 후 한 달간 18.08% 하락했다. 올 상반기 전기차 수요 부진 우려가 커진 것도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코스피200 특례 편입 가능성도 희박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 종목이 15거래일 동안 일평균 시가총액 상위 50위를 유지할 경우 코스피200 지수에 조기 편입할 수 있다. 이날 종가 기준 엘앤에프의 시가총액은 5조 2596억원으로 코스피 67위에 불과하다.

    코스피 200지수에 편입될 경우 이를 따르는 펀드의 추가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먼저 이전 상장한 포스코 DX의 경우 요건을 충족해 오는 3월 15일 편입될 예정이다.

    이창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재 일평균 시가총액 순위로 보면 특례 편입 조건을 갖추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6월 정기 변경에서는 신규 편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배태웅 기자
    지식사회부에서 교육 취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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