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대선, 결선투표로…전 총리·전 외무장관 격돌(종합)
dpa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개표 결과 스투브 후보가 27.2%, 하비스토 후보가 25.8%를 각각 득표했다.
극우 핀란드인당 소속 유시 할라아호(52) 후보는 19%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핀란드 대선은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후보 2명이 결선투표를 치른다.
스투브 후보와 하비스트 후보의 결선일은 내달 11일이다.
스투브 후보는 "이번은 준결승전이었고 나와 페카가 결승전에 진출한 것 같다"며 "그러면 게임은 다시 시작된다"고 밝혔다.
하비스토 후보도 결선에서는 유권자 거의 절반이 새로운 후보를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4∼2015년 총리를 지낸 스투브 후보는 세계 최대의 국제 공공은행인 유럽투자은행(EIB) 부총재, 유럽대학연구소(EUI) 교수직을 거친 뒤 이번 선거를 통해 정계에 복귀했다.
하비스토 후보는 2019∼2023년 외무장관을 맡았으며 그전에는 유엔환경계획(UNEP)에서 근무하면서 2005∼2007년 다르푸르 평화협정(DPA) 체결에 관여하는 등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도우파로 분류되는 국민연합당은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제1당을 차지한 뒤 극우 핀란드인당 등과 함께 우파 연립정부를 꾸렸다.
2012년부터 두 차례 당선된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은 3선 금지 규정에 따라 오는 3월 퇴임한다.
핀란드는 작년 4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회원국이 됐다.
핀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오랜 중립노선을 폐기하고 나토에 합류했는데, 국경을 맞대고 있는 러시아와는 계속 갈등 관계에 있다.
이 때문에 이번 대선은 변화한 외교 환경에서 핀란드의 이익을 관철할 수 있는 외교정책 리더를 뽑는 성격이 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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