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오현규 "사우디 실점 적은 이유? 아직 한국을 만나지 않아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실점이 많이 없다던데, 그건 아직 우리를 만나지 않았기 때문이죠."
한국 축구 대표팀의 스트라이머 오현규(셀틱)가 사우디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을 향한 자신감을 보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8일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오현규는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대표팀 구성원 모두 한마음으로 사우디전을 준비하고 있다.

결승전이라는 각오로 경기에 나서겠다"면서 "준비는 모두 마쳤다.

말이 아닌 경기력으로 보여주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조별리그에서 졸전을 거듭한 대표팀을 향한 비판 여론이 큰 상황이다.

그러나 팀 내 분위기에는 문제가 없다고 오현규는 전했다.

그는 "(손)흥민(토트넘)이형이 항상 긍정적이다.

특히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에게 좋은 말이나 장난을 치면서 분위기를 띄우려고 한다"며 "막내들도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데 힘을 보태려고 한다.

밖에서 봤을 때 팀 분위기가 우려스럽겠지만 조별리그를 잘 통과했고, 큰 문제는 없다"면서 팀 분위기를 전했다.

이탈리아 출신의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지휘하는 사우디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1골만 내주는 등 수비에서 단단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오현규는 사우디의 수비력을 크게 경계하지 않았다.

[아시안컵] 오현규 "사우디 실점 적은 이유? 아직 한국을 만나지 않아서"
오현규는 "사우디의 전력을 분석했는데, 우리가 준비한 경기만 펼치면 이길 수 있다"고 큰소리쳤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스트라이커들이 제 몫을 못 해주고있다.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선 조규성(미트윌란)은 쉬운 득점 기회를 여럿 날려버리며 '0골'에 그치고 있다.

2경기 교체 출전한 오현규도 크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오현규는 "골을 못 넣어도 팀이 승리하면 나의 무득점은 크게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조)규성이 형과도 많은 얘기를 했다.

분명 공격수들에게 압박이 있지만 인정받으려면 득점해야 한다"면서 "감독님께서도 공격수들에게 골을 원한다.

골문 앞에서 어떤 상황이든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심플하면서 창의적으로 경기에 나서 득점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과 사우디의 아시안컵 16강전은 한국 시간으로 31일 새벽 1시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