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한달 한동훈, 당정갈등 불씨 속 '공천 뇌관' 2차 시험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공천 과정서 당정 갈등 재점화 우려도…잠룡 입지 각인에도 당 지지율은 정체
김여사 의혹 불씨 여전…당정 관계 재정립 시도 주목 취임한 지 한 달을 맞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정 갈등이라는 첫 허들을 힘겹게 넘어선 데 이어 총선 공천이라는 고차원 방정식을 풀어야 할 2차 시험대에 올랐다.
일단 봉합한 당정 갈등의 불씨가 공천 판으로 튈 수 있다는 점에서 한 비대위원장이 향후 어떤 색깔의 정치력과 위기 대처 능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지난달 26일 집권 여당 구원투수로 등판한 한 위원장은 한 달 동안 대중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전국 시도당을 돌며 외연 확장에 주력했고, 당내에서는 그의 행보를 두고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무엇보다 한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논란을 둘러싼 당정 갈등 국면에서 대권 잠룡으로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특히 대통령실이 전한 사퇴 요구를 거부하고 집권 여당의 대표자로서 총선 정국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 수도권 의원은 2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수직적 당정관계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한 위원장 평가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고, 영남권 초선 의원도 "한 위원장 없이는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인식이 비단 수도권 의원들만의 얘기가 아니다"고 했다.
한 달 신고식을 마친 한 위원장에 대한 여론의 평가도 일단 우호적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1천1명을 대상으로 한 당대표 직무평가 여론조사에서(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전체의 52%가 한 위원장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긍정 평가(35%)와 17%포인트(p) 격차다.
보수진영에서는 이른바 '선거의 여왕'으로 불렸던 2012년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긍정평가율(52%)와 견주는 결과라는 점에도 주목한다.
하지만, 잠룡 한동훈에 대한 대중의 평가와 달리 당 지지율은 여전히 정체 상태다.
갤럽 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최근 3주 연속 36%에 머물렀다.
이는 한 위원장이 대권 주자로서 개인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는 성공했으나 야권이 제시한 '정권 심판론' 구도는 여전히 불식하지 못했다는 방증일 수 있다.
이처럼 당 지지율 견인이라는 과제를 받은 한 위원장은 금주부터 총선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 위원장은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을 중심으로 현장 방문을 검토 중이고, 인재 영입과 정책 공약 발표 행사에 참석하며 잇따라 민심 잡기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한 위원장의 행보와는 별개로 공천 문제가 향후 당의 총선 체력을 좌우하는 2차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위원장 취임 이후 이른바 혁신 공천에 대한 민심의 기대감이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대통령실 출마자와 정부 차출 인사, 친윤(친윤석열)계와 비주류, 영입 인사 등의 각종 이해관계와 공천 지분이 맞물린 고차원 방정식을 어떻게 풀어내는가는 당정 갈등 고비를 넘긴 한 위원장에게 더 큰 난제가 될 수 있다.
특히 최근 당정 갈등을 일으킨 원인 중 하나로 한 위원장이 김경율 비대위원의 마포을 출마를 공개 발표하며 빚어진 '사천' 논란이 꼽힌다는 점은 결국 향후 당정 갈등의 진원지가 '공천'이 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당내에서는 한 위원장이 외부 위원을 중심으로 공관위를 인선하고 선거 사무의 핵심 포스트인 사무총장에 초선의 장동혁 의원을 배치한 것을 두고도 대통령실의 공천 영향력을 견제하는 시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당정 갈등 봉합으로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이슈는 일단 잠복했으나 대통령실과 한 위원장의 향후 대응 방식에 따라 갈등의 불씨가 되살아날 수 있고 이와 맞물려 당정 관계 재정립 요구가 거듭 불거질 수 있다는 점도 지켜볼 대목이다.
/연합뉴스
김여사 의혹 불씨 여전…당정 관계 재정립 시도 주목 취임한 지 한 달을 맞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정 갈등이라는 첫 허들을 힘겹게 넘어선 데 이어 총선 공천이라는 고차원 방정식을 풀어야 할 2차 시험대에 올랐다.
일단 봉합한 당정 갈등의 불씨가 공천 판으로 튈 수 있다는 점에서 한 비대위원장이 향후 어떤 색깔의 정치력과 위기 대처 능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지난달 26일 집권 여당 구원투수로 등판한 한 위원장은 한 달 동안 대중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전국 시도당을 돌며 외연 확장에 주력했고, 당내에서는 그의 행보를 두고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무엇보다 한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논란을 둘러싼 당정 갈등 국면에서 대권 잠룡으로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특히 대통령실이 전한 사퇴 요구를 거부하고 집권 여당의 대표자로서 총선 정국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 수도권 의원은 2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수직적 당정관계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한 위원장 평가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고, 영남권 초선 의원도 "한 위원장 없이는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인식이 비단 수도권 의원들만의 얘기가 아니다"고 했다.
한 달 신고식을 마친 한 위원장에 대한 여론의 평가도 일단 우호적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1천1명을 대상으로 한 당대표 직무평가 여론조사에서(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전체의 52%가 한 위원장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긍정 평가(35%)와 17%포인트(p) 격차다.
보수진영에서는 이른바 '선거의 여왕'으로 불렸던 2012년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긍정평가율(52%)와 견주는 결과라는 점에도 주목한다.
하지만, 잠룡 한동훈에 대한 대중의 평가와 달리 당 지지율은 여전히 정체 상태다.
갤럽 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최근 3주 연속 36%에 머물렀다.
이는 한 위원장이 대권 주자로서 개인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는 성공했으나 야권이 제시한 '정권 심판론' 구도는 여전히 불식하지 못했다는 방증일 수 있다.
이처럼 당 지지율 견인이라는 과제를 받은 한 위원장은 금주부터 총선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 위원장은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을 중심으로 현장 방문을 검토 중이고, 인재 영입과 정책 공약 발표 행사에 참석하며 잇따라 민심 잡기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한 위원장의 행보와는 별개로 공천 문제가 향후 당의 총선 체력을 좌우하는 2차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위원장 취임 이후 이른바 혁신 공천에 대한 민심의 기대감이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대통령실 출마자와 정부 차출 인사, 친윤(친윤석열)계와 비주류, 영입 인사 등의 각종 이해관계와 공천 지분이 맞물린 고차원 방정식을 어떻게 풀어내는가는 당정 갈등 고비를 넘긴 한 위원장에게 더 큰 난제가 될 수 있다.
특히 최근 당정 갈등을 일으킨 원인 중 하나로 한 위원장이 김경율 비대위원의 마포을 출마를 공개 발표하며 빚어진 '사천' 논란이 꼽힌다는 점은 결국 향후 당정 갈등의 진원지가 '공천'이 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당내에서는 한 위원장이 외부 위원을 중심으로 공관위를 인선하고 선거 사무의 핵심 포스트인 사무총장에 초선의 장동혁 의원을 배치한 것을 두고도 대통령실의 공천 영향력을 견제하는 시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당정 갈등 봉합으로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이슈는 일단 잠복했으나 대통령실과 한 위원장의 향후 대응 방식에 따라 갈등의 불씨가 되살아날 수 있고 이와 맞물려 당정 관계 재정립 요구가 거듭 불거질 수 있다는 점도 지켜볼 대목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