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全)산업 업황 BSI는 지난달보다 떨어진 69(장기평균 77)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새해에도 기업의 체감 경기가 살아나지 못했다. 반도체 경기 회복에도 건설업 등 비제조업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체감지수가 하락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全)산업 업황 BSI는 지난달보다 떨어진 69(장기평균 77)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연속 같은 수준을 기록하다 새해 들어선 더 떨어진 모습이다.

BSI는 기업의 경기 인식을 조사한 지표다. 100을 웃돌면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이, 100을 밑돌면 업황이 나쁘다고 답한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달보다 1p 상승한 71을 기록했다. 고무·플라스틱(+14p)과 1차 금속(+8p), 화학물질·제품(+5p) 등이 상승한 덕이다.

고무·플라스틱은 플라스틱 가공품 매출이 증가했고, 1차 금속은 주요제품 가격 상승 및 원자재 가격 하락의 영향을 받았다. 화학물질·제품은 중국 화학제품 재고증가율 둔화 및 에틸렌스프레드 증가 등 수익성이 회복됐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기업, 내수기업 모두 전월보다 1p 올랐다.

2월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석유정제·코크스(+20p), 1차 금속(+6p) 등이 상승하면서 전월보다 2p 상승한 71로 조사됐다.

기업규모별·형태별로는 중소기업(+5p), 내수기업(+4p)은 상승했지만, 대기업(-1p), 수출기업(-1p)은 하락했다.

1월 비제조업 업황실적BSI는 정보통신업(-8p), 건설업(-5p)과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7p) 등이 하락하면서 전월보다 3p 하락한 67로 조사됐다.

정보통신업은 연말 예산소진을 위한 IT컨설팅 수주효과 소진으로 연초 실적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건설업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사태로 인해 자금조달금리가 상승했고, 원자재가격이 오르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는 건설 설계용역 발주가 감소하면서 체감지수가 하락했다.

2월 비제조업 업황전망BSI는 운수창고업(-7p), 건설업(-4p) 등이 하락하였으나 정보통신업(+5p) 등이 상승하면서 전월과 동일한 68로 조사됐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0.1p 상승한 91.5을 기록했다. 순환변동치는 93.4로 전월에 비해 0.1p 상승했다.


김채영기자 chae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