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카메라모듈 등 스마트폰 부품이 견인…전년 대비 184.6%↑
연간 매출 첫 20조원대…전방수요 부진에 연간 영업이익은 34.7%↓

LG이노텍이 고성능 카메라 모듈, 반도체 기판 등 스마트폰용 부품 공급 호조에 힘입어 작년 4분기에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G이노텍, 작년 4분기 영업익 4천837억원…역대 분기 최대(종합)
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7조5천586억원, 영업이익은 184.6% 늘어난 4천83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고부가 카메라 모듈, 3D 센싱 모듈, 반도체용 기판 등 스마트폰 신모델용 부품 공급이 본격화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2023년 전체 매출은 20조6천53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하며 처음으로 20조원대에 진입했다.

다만 연간 영업이익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정보기술(IT) 분야 전방 수요 부진으로 34.7% 감소한 8천308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광학솔루션 사업은 작년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0%, 직전 분기보다는 73% 증가한 6조7천56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연간 매출은 8% 성장한 17조2천900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고부가 카메라 모듈과 3D 센싱 모듈 등 신제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증가했다.

기판소재 사업은 디스플레이 부품군 수요 회복 지원 등 요인으로 4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16%, 직전 분기 대비 0.4% 각각 줄어든 3천275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22% 감소한 1조3천221억원이었다.

전장(차량용 전기·전자장비) 부품 사업의 4분기 매출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고객 수요 둔화로 전년 대비 9%, 직전 분기보다는 7% 줄어든 3천84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연간 매출은 1조5천676억원으로 전년보다 8% 늘었다.

광학솔루션 부문에 포함되는 차량 카메라를 제외한 전장 부품의 2023년 수주 잔고는 10조7천억원으로 처음 10조원대로 올라섰다.

전장을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은 LG이노텍은 자율주행·전기차 시장 대응을 위해 고전압·무선 파워 플랫폼 선행 확보, 차세대 센싱·통신 솔루션 개발 등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LG이노텍 최고재무책임자(CFO) 박지환 전무는 "올해에도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되나 디지털 제조공정 혁신으로 품질·가격경쟁력을 강화해 수익 기반 성장을 지속하겠다"며 "센싱, 통신, 조명모듈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부품과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등 고부가 반도체 기판을 필두로 견고한 사업구조 구축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