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의 초선 의원 30명 "장인화 회장 연임 지지"
차기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선거가 양자대결 구도로 짜인 가운데 초선 부산상의 의원 35명 가운데 30명이 장인화 현 회장의 연임 지지를 선언했다.

박대지 부산상의 부회장 등 초선 부산상의 의원 30명은 25일 성명에서 "제25대 부산상의 회장 선거는 지역 경제계의 분열을 초래하는 경선이 아니라 화합을 끌어내는 아름다운 추대로 반드시 결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초선 의원들은 "장 회장이 지난 3년간 지역 경제계의 역량을 결집해 부산경제 발전에 많은 성과를 냈다"면서 "장 회장의 연임에 확고한 지지 의사를 밝힌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제24대 부산상의 의원 출범 때 회장 선출을 위한 상의의원 선거의 과열로 지역 경제계가 분열했다"면서 "이번만큼은 경선을 치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장 회장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연임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지난 23일 부산상의 부회장인 양재생 은산해운항공 회장이 제25대 부산상의 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해 치열한 경선을 예고했다.

장 회장과 양 회장의 양자 대결 구도가 형성되면서 부산상의 회장 선출권을 가진 부산상의 의원 120명 가운데 과반을 확보하기 위한 양측의 각축전이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부산상의 전체 회원사의 투표로 제25대 부산상의 의원이 선출될 가능성이 커졌다.

3년 전 제24대 부산상의 의원 선거 때도 부산상의 회장 선거가 2파전이 되면서 부산상의 132년 역사상 처음으로 전체 회원사가 참여하는 상의의원 경선이 벌어져 상당한 분열과 갈등을 빚었다.

이 때문에 지역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부산상의 회장 선거가 다시 과열되면 상공계 내부에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부산상의는 오는 2월 중순께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제25대 상의 의원 후보 등록을 받을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