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년전 시작한 헌혈이 벌써 500회 "가장 간단하고 행복한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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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70세 마지막 선행한 이영호씨 '헌혈 정년식'
고등학생 손자는 이날 첫 헌혈 "앞으로도 꾸준히 할 것" 48년 전 우연한 기회로 헌혈을 시작한 어르신이 500회를 끝으로 생애 마지막 헌혈을 했다.
24일 오후 부산 헌혈의집 서면센터에서 이영호(70)씨의 마지막 헌혈을 기념하기 위한 정년식이 열렸다.
이씨는 48년 전 처음으로 헌혈하기 시작해 이날 마지막으로 500번째 헌혈을 했다.
헌혈은 만 70세까지 할 수있다.
이씨는 "부산역 앞에 대기하던 혈액차에서 직원의 권유로 처음 헌혈했다"며 "처음에는 겁도 났지만 가장 간단하고 행복한 봉사라는 생각에 시작했고, 벌써 500번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그동안 혈소판 헌혈 160회, 혈장 헌혈 244회, 전혈 헌혈 96회를 했다.
대한적십자사에서 지정한 헌혈 가능 주기는 전혈 기준 2달 1회, 혈장과 혈소판 기준 2주 1회인 점을 고려했을 때 사실상 매달 혈액원을 찾은 것이다.
물론 과로하거나 일을 하다가 다친 경우 한동안 헌혈을 못 한 적도 있었다.
이씨는 "헌혈하기 위해 그동안 술, 담배도 하지 않으며 건강 관리를 했다"며 "지인을 통해 알게 된 환자에게 지정 헌혈을 한 적이 있는데, 환자의 딸로부터 감사의 연락을 받은 게 가장 뿌듯했다"고 회상했다.
이날은 이씨의 고등학생 손자도 할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생애 처음으로 헌혈했다.
김지겸(17) 군은 "처음에는 긴장도 됐지만 할아버지가 그동안 꾸준히 해오셨다는 생각에 친밀감을 가지고 했다"며 "앞으로 꾸준히 헌혈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씨는 나이가 아닌 신체적으로 조건이 된다면 만 70세 이상도 계속 헌혈하도록 규정이 바뀌길 바랐다.
이씨는 "우리나라 노령 인구가 늘어나는데 더 이상 출생 나이가 아닌 신체 나이로 헌혈 가능 기준을 바꿔야 한다"며 "노인 인구가 헌혈로 우리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고등학생 손자는 이날 첫 헌혈 "앞으로도 꾸준히 할 것" 48년 전 우연한 기회로 헌혈을 시작한 어르신이 500회를 끝으로 생애 마지막 헌혈을 했다.
24일 오후 부산 헌혈의집 서면센터에서 이영호(70)씨의 마지막 헌혈을 기념하기 위한 정년식이 열렸다.
이씨는 48년 전 처음으로 헌혈하기 시작해 이날 마지막으로 500번째 헌혈을 했다.
헌혈은 만 70세까지 할 수있다.
이씨는 "부산역 앞에 대기하던 혈액차에서 직원의 권유로 처음 헌혈했다"며 "처음에는 겁도 났지만 가장 간단하고 행복한 봉사라는 생각에 시작했고, 벌써 500번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그동안 혈소판 헌혈 160회, 혈장 헌혈 244회, 전혈 헌혈 96회를 했다.
대한적십자사에서 지정한 헌혈 가능 주기는 전혈 기준 2달 1회, 혈장과 혈소판 기준 2주 1회인 점을 고려했을 때 사실상 매달 혈액원을 찾은 것이다.
물론 과로하거나 일을 하다가 다친 경우 한동안 헌혈을 못 한 적도 있었다.
이씨는 "헌혈하기 위해 그동안 술, 담배도 하지 않으며 건강 관리를 했다"며 "지인을 통해 알게 된 환자에게 지정 헌혈을 한 적이 있는데, 환자의 딸로부터 감사의 연락을 받은 게 가장 뿌듯했다"고 회상했다.
이날은 이씨의 고등학생 손자도 할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생애 처음으로 헌혈했다.
김지겸(17) 군은 "처음에는 긴장도 됐지만 할아버지가 그동안 꾸준히 해오셨다는 생각에 친밀감을 가지고 했다"며 "앞으로 꾸준히 헌혈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씨는 나이가 아닌 신체적으로 조건이 된다면 만 70세 이상도 계속 헌혈하도록 규정이 바뀌길 바랐다.
이씨는 "우리나라 노령 인구가 늘어나는데 더 이상 출생 나이가 아닌 신체 나이로 헌혈 가능 기준을 바꿔야 한다"며 "노인 인구가 헌혈로 우리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