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서읍 햇살아동병원 신청 접수, 인근 약국 연계 운영도 추진
울주군, 울산 최초 달빛어린이병원 추진…"야간·휴일 진료"
울산시 울주군은 울산지역 최초로 야간과 휴일에도 소아 경증 환자를 진료하는 '달빛어린이병원' 지정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달빛어린이병원은 18세 이하 소아나 청소년 경증 환자가 평일 야간이나 토·일요일, 공휴일에도 응급실이 아닌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외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시도가 지정하는 의료기관이다.

그동안 울산은 17개 광역단체 중 경북도, 강원도와 함께 달빛어린이병원을 지정하지 않은 지역에 해당해 소아 진료 공백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다.

울주군보건소는 지역 내 소아청소년과를 위주로 달빛어린이병원 신청을 독려해 왔으나, 보건복지부 지침을 충족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복지부 지침 개정으로 소아과 전문의 수 등 조건이 완화됐고, 이에 울주군보건소는 범서읍 '햇살아동병원'과 협의를 거쳐 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접수했다.

울주군보건소는 사업계획서 심사를 거쳐 울산시에 달빛어린이병원 지정을 건의할 계획이다.

이후 시가 지정을 승인하면, 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통보한 뒤 달빛어린이병원을 개소한다.

햇살아동병원은 지정 이후 한 달간 시범운영을 거쳐 주 7일 달빛어린이병원을 운영하게 된다.

이 병원에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2명이 근무하며, 42병상 규모 입원실도 운영해 입원 치료 연계도 가능하다.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운영되면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토·일요일과 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외래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단, 설과 추석 명절 당일은 휴무다.

울주군은 달빛어린이병원의 야간과 휴일 처방 약 조제에 불편이 없도록 햇살아동병원 인근 천상약국을 협력 약국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병행한다.

아울러 달빛어린이병원 지정 이후 원활한 운영을 위해 운영 상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울산시와 관련 기관 등과 긴밀하게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아픈 아이들이 야간이나 휴일에도 응급실에 가지 않고 부담 없이 진료받을 수 있는 동시에 응급실 환자 집중 현상도 완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울주를 만들고자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