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38,000선 밑으로…투자자들 향후 기업 실적에 주목
S&P500지수, 사흘 연속 사상최고 경신 행진…다우는 하락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기업실적 호조 전망 등에 힘입어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전날 사상 처음으로 38,000선을 돌파했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이하 다우지수)는 약세로 돌아서면서 38,000선을 하회했다.

이날 S&P500지수는 전날보다 0.29% 상승한 4,864.60으로 장을 마쳐 3거래일 연속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나스닥지수는 0.43% 오른 15,425.94로, 다우지수는 0.25% 하락한 37,905.45로 거래를 마쳤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초에 고르지 못한 출발을 보였던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모두 오름세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S&P500지수가 2% 상승한 것을 비롯해 나스닥지수와 다우지수도 각각 2.8%와 0.6% 올랐다.

투자관리회사 베세머 트러스트의 포트폴리오 관리 책임자인 데이비드 로스밀러는 "증시 투자자들이 최근 강력한 경제 지표와 함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 긴축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역사적 정점에서 하락하면서 경제에 대해 더욱 낙관적인 시각을 가지게 됐으며, 연준도 올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호재가 이미 가격에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가 22일 현재 향후 12개월 예상 수익의 19.88배로 거래됐으며, 이 같은 주가수익비율(PER)은 2022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것인 데다 10년 평균 17.93도 웃도는 것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추가 상승이 가능한지를 확인하기 위해 기업들의 향후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애널리스트들은 S&P500 기업의 지난해 4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에는 1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팩트셋은 전했다.

채권수익률은 소폭 상승했다.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전날보다 0.048%포인트 오른 4.141%를 기록했다.

유가도 소폭 하락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52% 하락한 배럴당 74.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최근월물은 0.64% 하락한 배럴당 79.55달러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