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 삼성중공업 목표가↓…"소송·인건비 증가 영향"
다올투자증권은 23일 소송 관련 일회성 비용 등으로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기존 예상치보다 감소하고, 인건비 상승 등으로 추후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1만2천원에서 1만1천원으로 내렸다.

최광식 연구원은 "KC-1 보냉재 하자로 인한 손실 보상 관련 여러 소송을 하면서 대규모 영업외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1천113억원으로 전망하며 기존 추정치(1천562억원)를 28% 하향 조정했다.

KC-1 기술은 한국형 액화천연가스(LNG)선 화물창 개발 사업으로, LNG 저장 탱크 제작 기술을 해외에 의존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4년 국책 과제로 시작됐다.

당시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사가 선박 제작을 맡았다.

최 연구원은 이어 "올해에는 지난 2022년부터 수주한 고가 물량, LNG선 건조 증가로 증익이 기대되나 외주 단가와 인건비 상승을 반영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내린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올해 영업이익을 4천780억원으로 추정하며 기존 전망치(5천300억원)를 10%가량 하향 조정했다.

그는 다만 "지난해 12월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2척을 수주해 시장에 진입했고, 이달에는 옵션 행사로 2척을 추가로 수주해 암모니아 운반 탱크 제작 CAPA(생산능력)를 확보하면서 추가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투자 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전날 삼성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0.93% 오른 7천5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