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구청장 "노동자 사회안전망 구축·인구 유입 기대"
울산 동구, 위기노동자 지원…9억 규모 노동복지기금으로 운용
울산 동구는 18억원 규모로 조성된 노동복지기금을 올해부터 운용한다고 22일 밝혔다.

동구는 이날 NH농협은행 울산본부와 노동복지기금 지원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노동복지기금은 전국 유일 진보당 소속 자치단체장인 김종훈 동구청장의 1호 결재사업이다.

지역 노동자 처우 개선과 실직 노동자 지원을 위해 지자체·기업·노동단체 등이 기금을 출연하는 것이다.

올해 기금은 구 예산 16억원과 HD현대중공업 노조 출연금 2억원 등 18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동구는 기금운용 조례에 따라 절반인 9억원은 적립하고, 나머지 9억원으로 위기 노동자 지원 사업을 한다.

사업은 긴급생활안정자금 융자지원 사업, 인구 유입을 위한 주택자금대출 이자지원 사업 등으로 나뉜다.

긴급생활안정자금 융자지원 사업은 신청일 기준 1년 이상 동구에 거주했거나 동구 사업장에 근무한 노동자 중 휴업·폐업 등으로 실직한 사람이나 부상·산재 등으로 일할 수 없어 소득이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최대 500만원까지 융자를 지원한다.

연이율 1.5% 이내로 1년 거치 후 2년 동안 매월 원리금 균등상환 방식으로 상환하면 된다.

주택자금대출 이자지원 사업은 신청일 기준 1년 이상 동구에 주소를 둔 19∼39세 청년 노동자와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다.

보증금 2억원 이내 주택을 임차할 경우 연이율 1% 이자를 2년간 최대 200만원까지 지원한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열악한 노동환경에 처한 노동자 사회안전망 구축과 처우 개선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특히 청년노동자와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주택자금대출 이자 지원은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