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의약품·SSD 등 어려움 겪어…올해 상승전환 가능할 것"

지난해 충북의 수출실적이 278억5천만 달러를 기록, 전년보다 1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이 300억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9년 이후 4년만이다.

충북 지난해 수출액 278억달러…"2019년 이후 첫 감소"
충북무역협회는 22일 "세계적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주요국 긴축정책 등의 여파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확산하면서, 경기 민감 품목들을 중심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은 한해였다"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의약품과 정보기술(IT) 기기 수요에 연동된 품목의 하락 폭이 컸다.

의약품(농약 포함)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컴퓨터)의 수출은 1년 전보다 각각 72.6%, 67.7%씩 감소했다.

의약품은 코로나19 종식에 따른 진단키트의 수요 감소가, SSD는 IT 기기의 수요 감소가 각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무역협회는 분석했다.

지역 수출 품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도 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화장품(74.2%)과 이차전지(1.7%), 정밀화학 원료(6.4%) 수출은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미국, 홍콩 등 주요 수출국에서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월별 수출성장률 흐름을 봤을 때 9월을 기점으로 반등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어, 올해는 수출의 상승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