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민 감독 "신영석, 존재만으로 힘…1천200블로킹 달성하길"
베테랑 미들 블로커 신영석(37·한국전력)은 누구보다 일찍 코트를 밟는다.

경기 시작 전 아무도 없는 코트에서 홀로 서브를 연습하는 장면이 자주 포착된다.

18일 KB손해보험과 방문 경기를 치르는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이날은 신영석이 서브와 블로킹에서 개인 기록 달성을 목전에 둔 날이기도 하다.

역대 블로킹 득점 1위를 달리는 신영석은 통산 1천200개 고지까지 단 1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2위는 은퇴한 이선규(1천56개), 3위는 삼성화재 하현용(1천17개)이다.

아울러 서브 득점을 2개만 보태면 역대 6번째로 서브 득점 300개를 달성한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두 기록 모두 세워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권 감독은 "영석이가 발목과 무릎이 좋지 않아 정상적인 몸이 아닌 데도 꾸준히 잘해주고 있다"며 "코트에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팀에 힘이 되고 상대에게 위압감을 준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항상 연구도 많이 하고 후배들을 잘 이끈다.

승리욕과 책임감도 강해서 감독으로서는 이런 선수가 있다는 게 좋다"고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5위 한국전력(승점 34·12승 11패)은 이날 최하위 KB손해보험(승점 17·4승 19패)을 잡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3위 OK금융그룹(14승 10패)과는 승점 5, 4위 삼성화재(14승 9패)와는 승점 4 차이에 불과하다.

권 감독은 "선수들에게 (상대를) 쉽게 생각하고 코트에 들어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면서 "제일 중요한 두 선수인 타이스와 하승우의 컨디션이 괜찮아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서브로 하승우를 흔들 생각"이라면서 "순위 싸움에서 밀려 플레이오프가 멀어졌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영민 감독 "신영석, 존재만으로 힘…1천200블로킹 달성하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