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원 더 쓰세요"…백화점 VIP 기준 줄줄이 높인다 [양지윤의 왓츠in장바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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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이 VIP 등급 올리는 이유

○VVIP 등급 신설 나서
!["3000만원 더 쓰세요"…백화점 VIP 기준 줄줄이 높인다 [양지윤의 왓츠in장바구니]](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610341.1.jpg)
기존 최고 등급이었던 자스민 블랙의 기준도 최근 상향됐다. 당초 연 구매금액 1억2000만원 이상이었던 기준이 1억5000만원으로 올랐다. 자스민 블루도 8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자스민은 5500만원에서 6500만원으로 조정됐다.

○매출 절반이 VIP에서 나와

올해 소비심리가 지난해보다 더 악화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백화점들이 충성고객 이탈을 막는 데 힘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기 변동에 민감한 일반 고객들이 백화점 소비를 줄일 공산이 크지만 이들 '큰손' 고객들은 불경기에도 꾸준하게 큰 규모의 지출을 하기 때문이다.

○올해도 명품 시장은 성장

업계에서도 명품 수요가 완전히 꺾인 건 아니라고 보고 있다.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로 대표되는 주요 명품 브랜드의 인기 제품의 경우 여전히 구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백화점의 주요 점포들이 꾸준히 명품 브랜드 유치전을 벌이고, 가격대가 높은 해외 패션 브랜드를 신규 입점시키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3000만원 더 쓰세요"…백화점 VIP 기준 줄줄이 높인다 [양지윤의 왓츠in장바구니]](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610339.1.jpg)
패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유럽으로 명품 쇼핑을 가는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유럽의 재고가 국내로 대거 들어오게 됐는데, 당시의 보복 소비 열풍과 맞물리면서 국내 명품 매출이 급격히 늘었다"며 "최근 해외여행이 재개되면서 유럽의 물량이 현지에서 많이 소화되고 있고, 자연스럽게 국내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물량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