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과 고립 그들의 이익에 반해"
블링컨 "대만 일방적 상태 변경 반대 중국에 분명히 전달"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친미 성향의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된 대만 총통 선거에 거듭 축하를 보내며 양안 관계의 일방적 상태 변경을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보스 포럼 참석 중인 블링컨 장관은 이날 CNBC에 출연해 "우리는 대만 총통 선거 및 강건한 민주주의를 확인한 대만 국민에게 축하를 보낸다"며 "이는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에 훌륭한 모범"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안 문제와 관련해선 우리는 평화와 안정, 현 상태 유지 및 차이에 대한 평화로운 해법에 집중하고 있다"며 "일평균 전 세계 상업의 50%가 이 해역에서 이뤄진다.

대만의 반도체는 전세계를 지탱하며, 만약 이것이 어떤 형식으로든 방해받는다면 이는 우리 모두에게 나쁜 일"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의 압박에 대해선 최근 방미한 류젠차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면담 사실을 거론하며 "대만 문제가 집중논의 의제 가운데 하나였다"라고 소개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대만 문제에 있어 오랜 시간 '하나의 중국' 정책을 유지해 왔으며, 이것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동시에 우리는 평화와 안정이라는 현 상태 유지를 단연히 지지한다는 점도 확실히 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은 앞으로 어떻게 할지, 어떻게 하고 싶은지 결정해야 한다"며 "그러나 그들이 최근 몇 년간 보여준 대만에 대한 경제, 군사, 외교적 압박과 고립이라는 접근은 그들의 이익에 전적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양안에서 평화와 안정 유지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대만과 중국에 매우 분명히 했다"며 "동시에 우리는 중국과 매우 크고 중대한 관계에 놓여 있다.

이는 아마도 가장 복잡하면서도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관계일 것이며, 이 점에 있어서도 우리는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 전쟁과 관련해선 중동 평화를 위해서는 팔레스타인 문제 해법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랍 국가들은 몇년 뒤 또 뒤집어질 가자를 재건하는 데에 관심이 없다고 이야기한다"며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포함한 아랍 국가들은 현재 이스라엘과 교류할 준비가 돼 있으며, 이는 전례 없던 일이다.

이는 전적으로 새롭고 한층 안전한 미래를 예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 안보 차원에서 아랍 평화의 해법은 팔레스타인 평화"라며 "이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지속적인 안보"라고 역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