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한돈에 37만 4000원…연일 치솟는 금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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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당 8만7,730원 '역대 최고'
국내 금값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고공행진 중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인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진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KRX금시장에서 금현물은 1g당 8만7,730원에 마감해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 소폭 하락했으나 17일 1g당 8만7,420원에 거래를 마쳐 역대 두번째 기록을 냈다.
같은 날 한국금거래소에서도 금 1돈(3.75g) 가격은 매입가 기준 37만4,000원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10월28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를 2개월 만에 회복한 것이다. 파는 가격은 1돈 33만2,000원 수준이다.
금 시장 거래량도 불어나고 있다. 지난 달 금 거래량은 1,224.9㎏으로 지난해 4월 이후 7개월 만에 최대였다. 이번 달 들어서는 17일까지 689.4㎏을 기록했다.
최근 금 가격 상승세에는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상 금값은 달러화 가치와 반비례 양상을 보인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 통상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고, 반비례 관계인 금값은 올라간다.
전문가들은 금값이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금 가격이 트라이온스(약 31g)당 2,400~2,550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본다"며 "미 금리 인하가 반영되는 2~3분기 내 추세적 상승이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