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단식 이어 연이틀 고배
권순우, 호주오픈테니스 복식도 1회전 탈락
권순우가 시즌 첫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호주오픈(총상금 8천650만 호주달러)에서 남자 단식에 이어 복식에서도 1회전 탈락했다.

권순우-마르코스 기론(미국) 조는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남자 복식 1회전에서 팀 푸츠-케빈 크라비츠(이상 독일) 조에 1시간 12분 만에 0-2(2-6 0-6)로 완패했다.

전날 열린 단식에서 루카시 클라인(슬로바키아)과 접전 끝에 1-3으로 패해 탈락한 권순우는 연이틀 고배를 마시고 호주오픈 도전을 마쳤다.

권순우는 2022년 프랑스오픈부터 자신이 출전한 4개 메이저 대회 연속으로 복식에서 1회전 탈락했다.

지난해에는 메이저 대회는 복식 경기에 나서지 않고 단식에만 집중했다.

이번 대회는 권순우가 지난해 9월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이후 4개월 만에 치른 실전이었다.

권순우는 항저우 대회 뒤 어깨 부상으로 잠시 코트를 떠나 있었다.

그는 항저우 대회에서 약체로 여겨지던 태국 선수에게 패하자 라켓을 내리쳐 부수고 악수도 거부하는 '비매너 논란'을 일으켜 주목받기도 했다.

권순우가 이날 상대한 푸츠와 크라비츠는 복식 랭킹이 각각 22위, 16위로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서 8강, 준결승 진출의 성적을 합작한 강자들이다.

반면 권순우와 기론은 복식 랭킹이 1천342위, 249위로 상대와 격차가 컸다.

권순우-기론 조는 푸츠-크라비츠 조에 위너 10대 22, 전체 획득 포인트 47대 72 등 전체적으로 크게 밀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