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군 "대만해협 넘어온 中풍선 1개도 탐지"

대만의 총통 선거(대선)가 끝난 뒤에도 대만을 겨냥한 중국의 군사적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

대만 자유시보는 15일 대만 국방부 발표를 인용,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대만군이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 6대와 군함 4척을 각각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대만 대선 후에도 여전한 中 군사압박…"中군용기 6대 포착"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이들 인민해방군 군용기 6대 가운데 BZK-005 무인기 1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서남 공역에 깊숙이 진입했다가 중국 쪽으로 되돌아갔다.

대만군은 즉각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기체 추적을 위한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가동했다.

또 해당 해역에 함정들을 파견해 인민해방군 함정들의 움직임을 모니터링했다.

이와 함께 대만 국방부는 14일 오후 1시47분께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온 중국 풍선 1개를 탐지했다고 밝혔다.

이 풍선은 대만 북부 공역을 서남쪽에서 동북쪽으로 고도 3만3천 피트 높이로 이동하다 오후 4시38분께 관측 범위에서 사라졌다.

대만해협 중간선은 1954년 12월 미국과 대만 간 상호방위조약 체결 후 1955년 미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비공식 경계선이다.

앞서 지난 13일 실시된 대만 대선에서는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와 민중당 커원저 후보를 꺾고 총통으로 당선됐다.

라이 총통 당선인은 오는 5월 20일 취임식을 하고 차이잉원 현 총통 뒤를 이어 임기를 시작한다.

중국은 2016년 5월 독립 성향 민진당 소속 차이잉원 총통이 집권한 이후 대만과 공식 관계를 단절하고 대만에 대한 강도 높은 군사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