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증식하는 철과 돌·나무…원로조각가 박석원 개인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더페이지 갤러리에서 '적의' 시리즈·평면 작업 전시
'반복'과 '증식'을 화두 삼아 미니멀리즘 추상조각 작업을 해온 원로 조각가 박석원(82)의 개인전 '비유비공'전이 서울 성수동 더페이지에서 열리고 있다.
1960∼1970년대 철 용접 방식으로 앵포르멜(비정형 미술) 작업을 하던 그는 1980년대 전후를 기점으로 돌이나 철, 나무 등 전통적인 조각 재료의 물성을 강조하면서 기하학적으로 절단하고 반복해서 쌓아 올리는 '적의'(積意) 연작을 하고 있다.
지난 11일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적의' 작업에 대해 "단순하고 간편한 콘셉트지만 많은 시간을 거쳐 내 몸에 쌓인 것을 작업으로 표출하는 것"이라면서 "시간, 축적, 그리고 내가 만지는 것(개입)을 통해 어떤 물질이든 확대되고 아메바처럼 번식하며 확산한다"고 설명했다.
"대학 1학년 때 점토를 만지는데 그때는 토련기(흙반죽 기계)가 없으니까 떡메로 점토를 쳐야 했어요.
점토는 치는 만큼 부드러워지는데 그때 깨달았죠. 물질이라는 게 이렇게 개입이 돼서 달라지는구나 하고요.
"
작가는 종이(한지)를 이용한 평면 작업도 하고 있다.
1982년 국립현대미술관과 일본 교토미술관에서 열렸던 한일 교류전인 '현대종이의 조형'전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종이에 관심을 두고 평면 작업을 병행해 왔다.
그는 "종이도 하나의 오브제로 생각하고 평면이든, 입체든 똑같이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술대학에 진학한 이후 60여년간 작업을 이어온 작가는 그간의 세월에 대해 "지루했지만 지루하지 않은 즐거움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전시장에서는 '적의' 작업 외에 평면 작업, 20대였던 1968년 대한민국 미술대전(국전)에서 국회의장상을 받으며 주목받았던 '초토'도 볼 수 있다.
전시는 다음 달 24일까지. /연합뉴스
1960∼1970년대 철 용접 방식으로 앵포르멜(비정형 미술) 작업을 하던 그는 1980년대 전후를 기점으로 돌이나 철, 나무 등 전통적인 조각 재료의 물성을 강조하면서 기하학적으로 절단하고 반복해서 쌓아 올리는 '적의'(積意) 연작을 하고 있다.
지난 11일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적의' 작업에 대해 "단순하고 간편한 콘셉트지만 많은 시간을 거쳐 내 몸에 쌓인 것을 작업으로 표출하는 것"이라면서 "시간, 축적, 그리고 내가 만지는 것(개입)을 통해 어떤 물질이든 확대되고 아메바처럼 번식하며 확산한다"고 설명했다.
"대학 1학년 때 점토를 만지는데 그때는 토련기(흙반죽 기계)가 없으니까 떡메로 점토를 쳐야 했어요.
점토는 치는 만큼 부드러워지는데 그때 깨달았죠. 물질이라는 게 이렇게 개입이 돼서 달라지는구나 하고요.
"
작가는 종이(한지)를 이용한 평면 작업도 하고 있다.
1982년 국립현대미술관과 일본 교토미술관에서 열렸던 한일 교류전인 '현대종이의 조형'전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종이에 관심을 두고 평면 작업을 병행해 왔다.
그는 "종이도 하나의 오브제로 생각하고 평면이든, 입체든 똑같이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술대학에 진학한 이후 60여년간 작업을 이어온 작가는 그간의 세월에 대해 "지루했지만 지루하지 않은 즐거움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전시장에서는 '적의' 작업 외에 평면 작업, 20대였던 1968년 대한민국 미술대전(국전)에서 국회의장상을 받으며 주목받았던 '초토'도 볼 수 있다.
전시는 다음 달 24일까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