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연합 후보 현 총리 포함 21명…20일 최종 명단 발표
세네갈 대선 예비후보 명단 발표…유력 야당 대표 제외
세네갈 헌법위원회가 발표한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 명단에서 유력 야당 대표가 제외됐다.

13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르솔레이' 등에 따르면 세네갈 헌법위원회는 전날 21명의 대선 예비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여권 연합의 대선 후보인 아마두 바 총리는 포함됐으나 야당 '파스테프'(PASTEF)의 우스만 송코 대표는 빠졌다.

이 밖에 압둘라예 와드 전 대통령의 아들인 카림 와드, 파스테프가 송코 대표의 백업으로 내세운 바시루 디오마예 페이 등이 포함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달 26일 대선 출마 신청 접수를 마감한 헌법위원회는 90명이 넘는 신청자들의 서류 등을 검토해 21명을 추렸다.

헌법위원회의 결정에 이의가 있는 대선 후보 신청자는 15∼16일 양일간 항고할 수 있다.

최종 대선 후보 명단은 오는 20일 발표될 예정이다.

송코 대표는 항고한다는 방침이지만, 헌법위원회가 결정을 번복하지 않을 경우 그의 대선 출마는 무산될 전망이다.

2019년 대선에서 3위를 차지한 송코 대표는 전체 유권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20대 젊은 층에서 지지율이 높아 여권 연합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안마시술소 직원 성폭행 사건 선고심에서 강간 등의 혐의는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도 청소년 타락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는 등 대선 후보 자격 시비가 이어져 왔다.

지난 5일에는 대법원이 지난해 5월 항소심에서 관광부 장관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징역 6개월 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송코 대표의 상고를 기각하고 유죄 판결을 확정하기도 했다.

세네갈 대선은 다음 달 25일 실시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