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0.6%↓ 마감…중동發 리스크까지 '첩첩산중'
12일 코스피가 약세 마감했다.

장 초반 반등을 시도했지만 결국 하락 마감하며 8거래일째 약세 흐름이 계속됐다.

전날 밤 발표된, 예상보다 강한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표는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에 대한 경계감을 재차 환기시켰다.

중동 내 분쟁이 확전 우려로 번지는 등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은 투자심리 불안으로 이어졌다.

이와 함께 기관의 계속된 매도 공세 등 우호적이지 않은 수급 상황도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일대비 15.22포인트(0.60%) 하락한 2,525.0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00억원, 1,90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인 가운데 개인은 4,00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기관은 8거래일째 순매도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셀트리온이 3.95% 약세 마감한 것을 비롯해 LG화학(-2.29%), 삼성SDI(-2.04%), 포스코퓨처엠(-2.64%) 등 2차전지 관련주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삼성전자는 0.14% 하락한 7만3,100원에 SK하이닉스는 1.40% 떨어진 13만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 역시도 전거래일대비 14.45포인트(1.64%) 하락한 868.08로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는 조기 금리 인하 기대에 대한 경계감과 함께 예멘에 있는 후티 반군 거점에 대한 미국의 공습 소식 등 중동 리스크 부각도 영향을 미쳤는데 중동 확전 가능성 여부에 시장은 주목했다.

이와 관련, 유승민 삼성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일련의 충돌이 중동에서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이 팀장은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하마스, 이슬라믹지하드, 헤즈볼라, 후티 등의) 보복 군사행동이 격화될 가능성이 있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일시적인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거래일대비 0.60원(0.05%) 오른 1,313.50원을 기록했다.


정경준기자 jk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