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선물 ETF도 중단해야 하나"…증권업계 우려 고조
금융위원회가 비트코인 현물 ETF 중개가 자본시장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며 국내 거래를 막은 가운데 증권업계에서는 선물 ETF 거래 중단에 대한 위기감까지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사 관계자들 사이에서 "비트코인 선물 ETF의 중개도 막히는 것이 아니냐"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당국이 비트코인 ETF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은 만큼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실제 몇몇 증권사들이 지원하고 있는 비트코인 선물 ETF의 거래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결국 이날 KB증권은 비트코인 선물 ETF에 대한 거래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증권사가 비트코인 선물 ETF에 대해 신규매수 제한조치에 나선 첫 사례다.

KB증권은 "금융당국의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있기 전까지 가상자산 선물 ETF의 신규 매수를 제한한다"며 "기존 매수해 보유한 투자자는 매도 주문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앞서 이날 한 매체는 미래에셋증권이 2021년 해외에 상장한 비트코인 선물 ETF의 거래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은 이에 대해 확인된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이날 블루밍비트와의 통화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에 한해서만 거래를 일시적으로 중단한 것"이라며 "비트코인 선물 ETF의 거래 중단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추후 상황에 따라 논의를 할 수도 있겠으나 확정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당국은 현재 비트코인 선물 ETF와 관련해서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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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두현 블루밍비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