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만서 유조선 나포 정황…"군복 남성들 무단 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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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반군의 홍해 상선 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걸프해역과 이어진 오만만에서 유조선 나포 정황이 보고됐다고 AP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이날 오만만 인근에서 군복 차림의 남성 4∼5명이 유조선에 무단 승선하는 일이 있었다고 경고했다.
이들 남성의 소속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UKMTO는 이날 상황이 이른 아침 걸프해역의 입구 호르무즈 해협으로 들고 나는 오만과 이란 사이의 해역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사건이 벌어진 곳은 전 세계 석유 무역선의 20%가량이 지나는 곳이다.
UKMTO는 선장과 통화 중 알 수 없는 목소리가 들렸으며, 이후 재차 통화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영국 해사보안 업체 앰브레이는 "유조선 '세인트 니콜라스호'에 6명의 군복차림 남성이 승선했고 이들은 곧바로 감시 카메라를 가렸다"며 선박자동식별장치(AIS)도 꺼졌다고 전했다.
선박 위치추적 사이트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이 선박은 현재 오만 인근 해상에서 엔진을 사용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이 선박은 튀르키예 정유업체 알리아가로 운송할 석유를 싣기 위해 이라크 바스라 인근 해상에 정박해 있었고, 이후 방향을 바꿔 이란의 반다르 에-자스크로 향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세인트 니콜라스호를 운용하는 그리스 선사인 엠파이어 네비게이션은 이 배에 그리스인 1명과 필리핀인 18명 등 모두 19명이 승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셜 제도 선적의 이 배는 지난해 제재 대상인 이란산 석유 밀수에 연루된 적도 있다.
당시 선명(船名)이 '수에즈 라잔'이었던 이 선박은 제재 대상인 이란산 원유 98만 배럴을 싣고 있다가 미 당국에 적발됐다.
엠파이어 네비게이션은 지난해 9월 혐의를 인정하고 240만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했다.
2018년 미국이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일방적으로 폐기한 이후 오만만 인근 해상에서는 이란 혁명수비대에 의한 선박 나포가 간혹 벌어졌다.
/연합뉴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이날 오만만 인근에서 군복 차림의 남성 4∼5명이 유조선에 무단 승선하는 일이 있었다고 경고했다.
이들 남성의 소속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UKMTO는 이날 상황이 이른 아침 걸프해역의 입구 호르무즈 해협으로 들고 나는 오만과 이란 사이의 해역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사건이 벌어진 곳은 전 세계 석유 무역선의 20%가량이 지나는 곳이다.
UKMTO는 선장과 통화 중 알 수 없는 목소리가 들렸으며, 이후 재차 통화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영국 해사보안 업체 앰브레이는 "유조선 '세인트 니콜라스호'에 6명의 군복차림 남성이 승선했고 이들은 곧바로 감시 카메라를 가렸다"며 선박자동식별장치(AIS)도 꺼졌다고 전했다.
선박 위치추적 사이트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이 선박은 현재 오만 인근 해상에서 엔진을 사용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이 선박은 튀르키예 정유업체 알리아가로 운송할 석유를 싣기 위해 이라크 바스라 인근 해상에 정박해 있었고, 이후 방향을 바꿔 이란의 반다르 에-자스크로 향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세인트 니콜라스호를 운용하는 그리스 선사인 엠파이어 네비게이션은 이 배에 그리스인 1명과 필리핀인 18명 등 모두 19명이 승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셜 제도 선적의 이 배는 지난해 제재 대상인 이란산 석유 밀수에 연루된 적도 있다.
당시 선명(船名)이 '수에즈 라잔'이었던 이 선박은 제재 대상인 이란산 원유 98만 배럴을 싣고 있다가 미 당국에 적발됐다.
엠파이어 네비게이션은 지난해 9월 혐의를 인정하고 240만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했다.
2018년 미국이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일방적으로 폐기한 이후 오만만 인근 해상에서는 이란 혁명수비대에 의한 선박 나포가 간혹 벌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