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워크아웃 성사 기대 속 7.8% 하락…우선주 19% 급락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 영향으로 건설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전날보다 510원(3.41%) 오른 1만5천48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GS건설은 460원(3.10%) 상승한 1만5천290원을 기록했다.

두 종목 장중 6%까지 오름폭을 확대했다.

DL이앤씨와 DL건설은 각각 4.76%, 4.69% 상승했다.

대우건설(2.16%), 현대건설(1.46%), 계룡건설(1.41%), 일성건설(0.88%), 신세계건설(0.69%)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건설업종지수는 전날보다 1.17포인트(1.64%) 오른 72.51로 사흘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고양시 아람누리에서 '국민이 바라는 주택'을 주제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우리 정부는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아주 확 풀어버리겠다"며 "30년 이상 노후화된 주택은 안전진단 없이 바로 재건축에 착수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재개발·재건축 절차 간소화뿐 아니라 다주택자 중과세 철폐, 임기 내 1기 신도시 재건축 착공 등을 약속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결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금융당국과 채권단이 태영 측의 추가 자구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워크아웃 성사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최근 하락세를 지속한 건설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호전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태영건설의 주가는 앞서 자구안을 둘러싼 신경전 속에서 강세를 보이다 이날 7.85% 하락했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태영건설 우선주는 이날 19.31% 급락했다.

건설株, 尹대통령 재건축 규제완화 발언에 강세(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