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에 또 나타난 익명 기부 천사…4년간 9천5만원 기탁
(괴산=-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 한 중년 남성이 충북 괴산군 불정면사무소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현금다발이 든 쇼핑백을 또 놓고 가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10일 불정면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8일 한 남성이 5만원권 지폐 400장이 든 쇼핑백을 주민복지팀에 맡기고 홀연히 떠났다.
이 남성은 2021년부터 이런 방식으로 돈을 맡겼다고 면사무소는 설명했다.
2021년 200만원과 805만원을, 2022년엔 1천만원씩 두차례 기부했다.
지난해 1월과 7월에는 2천만원씩 놓고 갔다.
그가 지금까지 기부한 돈은 모두 9천5만원에 이른다.
불정면사무소 관계자는 "이 남성은 신원이 공개되는 것을 매우 꺼린다"며 "기부자의 뜻에 따라 이 돈을 이 지역에 사는 저소득계층 주민과 복지 사각지대 가구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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