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경상수지가 40억597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9일 발표했다. 전월(67억9610만달러)에 비해 흑자 폭은 줄었지만 작년 5월부터 시작된 흑자 기조는 7개월째 이어졌다.

흑자 폭이 전월 대비 감소한 것은 여행수지를 비롯한 서비스수지의 적자 폭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작년 11월 서비스수지는 21억3490만달러 적자로, 전월(12억5370만달러)에 비해 적자 폭이 더욱 확대됐다. 서비스수지 중 여행수지가 12억7510만달러 적자로, 전월(6억4210만달러) 대비 적자 규모가 약 두 배로 늘었다. 11월 기준으로는 2018년(13억5060만달러) 후 5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적자를 냈다. 해외 여행객이 급증한 반면 국내를 방문한 외국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여행수지 적자 폭이 확대됐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본원소득수지는 1억5460만달러 적자였다. 분기 배당 지급이 크게 늘면서 배당소득수지는 8억900만달러 적자를 냈다. 다만 반도체 경기 회복과 중국 수출 부진 완화 등에 힘입어 작년 11월 상품수지 흑자는 70억600만달러로, 전월(53억5000만달러) 대비 증가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