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설 명절 때 양안 13개 노선에 전세기 운항 예정
대만 해협을 둘러싼 양안(중국과 대만) 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서도 대만 당국이 춘제(春節·설) 전후로 각각 10일간 양안 13개 항로에 전세기 운항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왕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교통부 민용항공국(이하 민항국)은 중국 내 대만인의 귀향 수요를 고려해 전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민항국은 이달 31일부터 내달 20일까지 중국 선양, 우시, 하이커우, 창사, 시안 등 중국 내 13개 도시와 대만을 오가는 전세기 운항이 가능하도록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조치는 대만의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가 지난해 3월 9일 발표한 '양안의 항공 운수 여객 노선 회복 계획' 발표 내용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대만 양대 항공사 가운데 하나인 중화항공은 전날 양안 항공편을 지속해 판매하고 있다면서 시장 수요 등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바항공은 현재 양안 간 전세기 수요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항공편 증편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양안 직항지는 과거 대만 10곳과 중국 51곳 등 모두 61곳에 달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대폭 축소됐었다.

현재 양안 정기 항공편은 베이징과 상하이, 청두, 샤먼, 선전, 난징, 칭다오, 항저우, 우한 등을 오가는 15개 노선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