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복귀한 페디 "자신감 최고조…한국 경험은 어메이징"
NC 다이노스 출신 우완 투수 에릭 페디(30·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미국프로야구(MLB) 복귀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페디는 지난 6일(한국시간) 시카고선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자신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이 자신감을 유지해 메이저리그에서 다시 공을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페디는 2023시즌이 끝나고 MLB 화이트삭스 구단과 2년 1천500만달러에 계약했다.

페디는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뛰었던 2022시즌을 떠올리며 "그때는 지금처럼 좋은 기분이 아니었다"며 "지금의 나는 강하고 건강하다.

구속도 돌아왔고 전에 없던 날카로운 구위도 생겼다"고 비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의 성공이) 잘 이어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든 캐츠 화이트삭스 투수 코치도 인터뷰에서 "페디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2023시즌 페디의 땅볼 생산율(70%)을 언급하며 "메이저리그에서도 많은 땅볼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팀에게 큰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캐츠 코치는 페디의 반등 요인으로 구종 다변화를 꼽으며 "직구 사용을 줄이는 대신 스위퍼를 장착했고 체인지업 그립도 바꿨다"고 분석했다.

페디도 "싱커, 컷 패스트볼, 스위퍼, 체인지업의 조합은 내가 한국에서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도록 해줬다"고 동의했다.

빅리그 복귀한 페디 "자신감 최고조…한국 경험은 어메이징"
페디는 KBO리그 경험을 두고는 "어메이징(놀랍다)"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한국 이적 당시) 많은 이닝을 던지면서 투구를 연구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곳이 필요했다.

한국이 그런 기회를 제공해줬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국 야구팬들의 응원 문화를 떠올리면서는 "그곳의 분위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말했다.

페디는 지난해 NC 유니폼을 입고 다승(20승)·평균자책점(2.00)·탈삼진(209개) 부문을 석권해 역대 4번째 투수 3관왕에 올랐다.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한 시즌 20승과 200탈삼진을 동시 달성한 페디는 압도적인 지지로 최우수선수상(MVP)을 거머쥐었다.

페디의 MLB 통산 성적은 5시즌 102경기(선발 88경기) 454⅓이닝을 던져 21승 33패 평균자책점 5.41이다.

올해 화이트삭스에서는 두산 베어스 출신 크리스 플렉센을 비롯해 딜런 시스, 마이클 코펙, 투키 투생 등과 선발 경쟁을 벌일 참이다.

빅리그 복귀한 페디 "자신감 최고조…한국 경험은 어메이징"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