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의 엔비디아를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기 시작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중앙 텔레비전은 이 날 ‘시장규제 국가 총국’이 지난 2020년 엔비디아의 멜라녹스 테크놀로지 인수를 둘러싼 상황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4년전 엔비디아가 중국 기업을 차별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이 거래를 승인했다. 중국 정부는 당시 이스라엘 컴퓨터 네트워킹 장비 제조업체인 멜라녹스가 신제품 정보를 엔비디아에 제공한 후 90일내 경쟁사에 제공해야 한다는 조건 하에 70억 달러(10조원) 규모의 인수를 승인했다. 엔비디아는 당시 중국 칩 제조업체가 자사 제품이 멜라녹스의 기술과 잘 호환되는지 확인할 기회를 얻는 데도 동의했다. 이 날 미국 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2%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의 최첨단 AI칩 대중 수출 규제 강화로도 중국과의 거래가 크게 위축되어 왔다. 이 때문에 엔비디아는 미국 규제를 준수하면서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고객에 제공할 수 있는 맞춤형 AI 칩을 개발해 왔다. 엔비디아에 대해서는 미국 법무부도 반독점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법무부의 반독점 관리들은 엔비디아가 다른 공급업체로 전환하기 어렵게 만들고, AI 칩을 독점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구매자들이 차별대우를 우려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의 반독점 기관 책임자도 엔비디아가 언젠가는 프랑스에서 반독점 혐의에 직면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지난 주 뉴욕 한복판에서 피격된 유나이티드헬스케어 CEO 브라이언 톰슨의 사망으로, 미국 건강보험회사들의 상습적인 보험료 지급 거절이 여론의 집중 포화를 받고 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인용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내 환자들은 보험료 청구가 거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보험료와 진료비는 더 늘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 건강 보험으로 보장될 것으로 믿었던 치료에 대해 예상치 못한 비용을 부담하는 경우가 많다고 비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미국 대중은 '혐오스러운 미국의 영리 의료보험"에 대한 분노를 범인에 대한 옹호로 발산하고 있다. 아직 체포되지 않은 범인을 응원하는 온라인 댓글이 늘고, 경찰의 범인 체포에 혼선을 주기 위해 범인처럼 옷을 입자는 캠페인까지 벌어졌다. 일부 건강보험회사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보험 지급 요건을 완화하겠다고 밝히는 등 분노한 대중 달래기에도 나서고 있다. 미국 의료보험회사들은 2010년 오바마케어로 알려진 ACA가 시행되면서 지급비용이 증가하자 사전 승인 절차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65세 이상 또는 장애인을 위한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에 대한 KFF 분석에 따르면, 사전 승인 전차로 전환후에도 보험료 지급 거절은 증가했다.2022년 메디케어에서 보험료를 지급받기 위한 절차인 사전 승인은 4,600만 번 시행됐다. 사전 승인 사례에 대한 CVS의 지급 거부율은 13%였고 유나이티드헬스는 8.7%, ABC블루쉴드는 4.2%였다. KFF에 따르면, 환자 중 10%정도만 보험료 지급 거부에 항소하며, 이 중 약 3분의 1은 기각된다. 미국의학협회의 2023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의사의 94%가 사전 승인 때문에 치
"지난 주말 매출이 이전 주와 비교하면 딱 10배 올랐어요. 이거 봐요. 오전 내 물건 계속 채우는데도 빈 데가 이렇게나 많잖아요."9일 정오께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인근 편의점에서 만난 점주 A씨는 이같이 말하며 손을 바삐 움직였다. 그는 핫팩을 찾는 손님들에게 "추우실 텐데 동나서 어쩌냐"며 "뜨거운 음료라도 있다"면서 온장고를 가리켰다.지난 주말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정문을 중심으로 몰린 인파가 여의도 상권에 '극과 극'의 영향을 미쳤다. 편의점과 카페 등은 '시위 특수'를 누렸지만, 연말 특수에 유동 인구 급증으로 기대가 더해졌던 대부분 식당은 예약이 '줄취소' 됐다. 도리어 시위가 상권 침체를 가속화하고 우려가 제기된다. 편의점·거리가게 "매출 최소 5배 ↑"국회 인근에서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 촉구 시민 집회에는 7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주최 측 추산 100만명, 경찰 추산으로는 10만명이 집결했다. 이 기간 혼잡을 우려해, 국회의사당역과 여의도역에 지하철도 정차하지 않을 정도였다.편의점 점주 A씨는 "물, 핫팩, 뜨거운 음료, 배터리, 돗자리, 마스크, 간편식, 초콜릿 등이 불티나게 팔렸다"며 "이 자리서 10년째 영업하는 데 일일 매출이 이렇게 높게 찍힌 건 어제가 처음이었다"고 말했다.허가 노점인 여의도 공원 인근 거리가게의 상인 B씨는 "원래 주말에 영업을 안 하는데, 지난 주말은 나왔다"며 "평소 일일 매출의 최소 5배는 넘겼다. 평소에 주말 영업을 안 하던 주변 식당들도 지난 주말에는 문을 열어두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지난 주말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