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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화점·대형마트 대변신…'고객 체류시간 증대'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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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 전략과 맞물려 매출 증대 목적
    체험형 콘텐츠가 오프라인 매장의 '꽃'…예술도 접목

    올해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이 총성 없는 경쟁에 돌입했다.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 전략과 맞물려 매장의 '꽃'인 체험형 콘텐츠를 늘리며 고객 체류시간 증대에 사활을 걸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체류시간 증대 전략은 고객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만 사고 바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먹고 즐기고 쉬면서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지갑을 열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작년 5월 재단장한 이마트 연수점을 찾아 "우리는 물건을 파는 경쟁을 하는 게 아니라 고객의 시간을 사는 경쟁을 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고객 시간을 점유하기 위해 매장 리뉴얼과 특화 매장 구성, 맛집 유치, 예술품 전시, 팝업 매장을 포함한 '체험형 콘텐츠' 강화에 경쟁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백화점·대형마트 대변신…'고객 체류시간 증대' 경쟁
    ◇ 백화점, MZ세대 공략이 대세…'식음료 매장' 유치전
    롯데백화점은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에 화젯거리인 식음료 매장을 유치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작년 3월 잠실 롯데월드몰에 국내 최대 규모로 문을 연 노티드 도넛 플래그십 매장 '노티드 월드'가 대표적이다.

    노티드 월드는 하루 평균 3천명 이상 고객을 끌어모으며 롯데월드몰의 대표 매장으로 자리 잡았다.

    현장 대기 고객이 늘면서 인접 매장까지 덩달아 매출이 뛰었다.

    작년 8∼9월 연달아 입점한 런던베이글뮤지엄과 블루보틀 역시 고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데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해도 본점, 잠실점 등 대형 점포를 중심으로 인기 식음료 매장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고객의 발길을 붙잡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화점·대형마트 대변신…'고객 체류시간 증대' 경쟁
    지난해 세븐틴, 헬로키티 팝업을 선보이며 MZ 고객을 유인하는 데 성공한 신세계는 올해도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캐릭터, 브랜드 협업 등 업종·업태의 경계를 허문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할 계획이다.

    업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진행 중인 '예술 마케팅'도 강점이다.

    신세계는 2020년 명품 브랜드가 집결한 강남점 3층을 리뉴얼해 미술품 전시 전용 공간 '아트 스페이스'를 조성했다.

    100여점의 국내외 유명 작가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까지 하고 있다.

    신세계는 고객이 쇼핑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미술품을 감상하도록 함으로써 예술의 대중화를 이끈 것은 물론 고객의 점포 내 체류 시간을 늘려 매출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한다.

    2021년 신규 출점한 대전신세계 아트&사이언스점은 본격적으로 예술과 쇼핑을 접목한 백화점으로 주목받는다.

    백화점·대형마트 대변신…'고객 체류시간 증대' 경쟁
    현대백화점도 예술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아트테인먼트'를 내세우고 있다.

    전문 미술관이나 전시관에서나 볼 수 있는 수준 높은 전시를 선보여 예술에 목마른 고객을 유인하겠다는 전략이다.

    'MZ 성지'로 불리는 더현대서울에서 오는 13일부터 5월까지 이어지는 '폼페이 유물전'이 대표적이다.

    이탈리아 나폴리국립고고학박물관이 소장한 폼페이 유물 120여점을 선보이는 희귀 전시인 만큼 관심이 높다.

    올해 상반기 세계 최대 규모의 갤러리인 '로빌런트 보에나'와 손잡고 대규모 미술 전시회도 개최한다.

    오는 3월에는 더현대서울 5층에 727㎡(약 220평) 규모의 팝업·휴식 복합공간인 '팝업 플랫폼'을 조성한다.

    럭셔리·IP(지적재산권)·디지털 등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와 협업해 국내에서 그동안 소개되지 않은 이색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백화점·대형마트 대변신…'고객 체류시간 증대' 경쟁
    ◇ 대형마트, 가족 단위 고객에 초점…'종일 놀 수 있는 체험형 공간'
    대형마트들은 '체험형 공간'이 이커머스와 다른 오프라인 매장의 '꽃'이라며 힘을 주고 있다.

    특히 주말 가족 단위 고객에 초점을 맞춰 유·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이마트는 점포 재단장을 통해 비식품 매장을 줄이는 대신 식료품 매장과 테넌트(임대매장) 공간을 늘리고 있다.

    2020년 5월 더타운몰 월계점을 시작으로 51개 점포의 리뉴얼을 진행했으며 월계·연수·킨텍스점은 '복합몰' 형태로 변신시켰다.

    작년 7월 새로 문을 연 더 타운몰 킨텍스점의 경우 식음, 엔터테인먼트, 리빙·라이프스타일 임대 매장이 98개로 기존 대비 네배 늘었다.

    1층 '책으로 가는 문'은 만화책 2만여권과 소설책·학습서 등 5천여권을 갖추고 식·음료를 준비해 온 가족이 하루 종일 놀 수 있도록 했다.

    '아트리움&라이브러리 휴식 공간'도 1천500여권의 책을 구비했고 키즈카페 '플레이타임S'이 유·아동 동반 고객의 인기 장소가 됐다.

    이마트는 킨텍스점의 유료 주차 데이터 분석 결과 재단장 이후 3시간 이상 체류 고객 수가 두배 이상 늘었고, 방문객 수도 약 15% 증가해 효과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백화점·대형마트 대변신…'고객 체류시간 증대' 경쟁
    롯데마트도 식료품으로 매장 90%를 채우는 '그랑 그로서리'를 새로 선보이는 등 식료품 공간을 강화하는 한편 체험형 공간으로 고객 시간을 사로잡고 있다.

    작년 9월 재단장 개장한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는 7개의 캐릭터 샵으로 구성한 '캐릭터 스트리트'와 500여종의 반다이 정품 굿즈를 뽑을 수 있는 '캡슐 스트리트'가 아동·청소년은 물론 MZ 세대 발길을 끌었다.

    대형마트 최초로 입점한 한국문화상품관 '보물'(BOMUL)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다.

    롯데마트는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재단장 후 방문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늘었다고 전했다.

    2021년 12월 오픈한 제타플렉스 잠실점은 처음부터 대형 와인 시음 공간과 롤러스케이트장, 풋살경기장 등이 배치된 복합 문화·체육공간으로 설계됐다.

    백화점·대형마트 대변신…'고객 체류시간 증대' 경쟁
    홈플러스는 리뉴얼을 통해 초대형 식품 전문 매장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을 늘리는 한편 오락·체험을 겸한 '체류하고 싶은 대형마트'로 변신 중이다.

    2022년 2월 간석점을 시작으로 현재 24개 점포의 리뉴얼을 진행했다.

    라면 박물관과 위스키 라이브러리, 믹솔로지존, 건강 먹거리 특화존 등을 갖췄다.

    가양·마산점에는 대형 키즈카페 '몬스터파크', 인천논현점에는 어린이수영장, 영등포점에는 롤러스케이트장, 동대문·일산점에는 풋살파크가 각각 입점해 가족 단위 고객의 체류시간을 늘렸다.

    홈플러스는 고객이 장을 보러 온 김에 자동차도 손볼 수 있도록 자동차 정비소와 세차장 입점도 강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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