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26점 차 대승…소노, 외곽 부진·무더기 실책에 고전
김선형 빠진 프로농구 SK, 이정현 돌아온 소노 꺾고 '10연승'
돌격대장 김선형이 부상으로 빠진 프로농구 서울 SK가 에이스 이정현이 돌아온 고양 소노를 꺾고 파죽의 10연승을 달렸다.

SK는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소노를 87-61로 꺾었다.

이로써 10연승을 달린 SK(20승 8패)는 선두 원주 DB(23승 6패)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20승 고지에 올랐다.

DB와 격차도 2경기 반으로 줄었다.

반면 직전 경기에서 3점 17방을 터뜨리며 DB를 격파하는 이변을 쓴 8위 소노는 19패(10승)째를 당했다.

플레이오프(PO) 진출의 마지노선인 6위를 차지한 울산 현대모비스(13승 14패)와 격차도 4경기로 벌어졌다.

DB를 울린 외곽포가 한 경기만에 고장 났기 때문이다.

올 시즌 3점 시도·성공 수에서 모두 1위를 달리는 소노는 이날도 3점 37개를 던졌으나 29개를 놓쳤다.

지난달 10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어깨를 다쳐 이탈한 에이스 이정현이 복귀를 신고했으나 팀 승리를 이끌지는 못했다.

반면 간판스타 김선형이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SK는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낙승을 거뒀다.

2쿼터 종료 5분여 전 23점 차로 달아낸 SK는 69-48로 4쿼터를 맞는 등 줄곧 격차를 유지했다.

저조한 외곽포만큼이나 소노를 울린 건 무더기 실책이었다.

소노는 전반에만 실책 9개를 저지르며 고전했다.

소노의 실책은 상대 속공으로 곧장 연결돼 '빠른 농구'를 표방하는 SK의 공격 속도를 더욱 높였다.

소노는 이날 총 15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이 가운데 6개가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선 외국 선수 오누아쿠에게서 나왔다.

김선형 빠진 프로농구 SK, 이정현 돌아온 소노 꺾고 '10연승'
오누아쿠는 지난달 28일 안양 정관장전에서 렌즈 아반도를 공중에서 밀었다.

중심을 잃고 떨어져 허리뼈 두 곳이 부러진 아반도는 오누아쿠를 상대로 법적 조치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농구에서 가장 뛰어난 골 밑 수비력을 자랑하는 오누아쿠는 이날 5점 5리바운드에 그쳤다.

스틸이나 블록슛은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반면 장염 증상을 보이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SK의 주포 자밀 워니는 23점 15리바운드를 작성하며 오누아쿠와 맞대결에서 완승했다.

SK에서는 오재현이 14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하며 김선형의 공백을 메웠다.

이날 SK는 소노(37개)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5개의 3점을 시도하는 데 그쳤다.

성공 수도 3개뿐이었지만 오재현·안영준·워니를 중심으로 줄곧 속공을 전개하며 공격 성공률을 높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