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적들이 재앙 일으켜, 강경한 대응이 신의 뜻"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3일(현지시간) 자국에서 발생한 의문의 폭발과 관련해 "사악하고 범죄적인 이란의 적들이 또 재앙을 일으켰다"고 말했다고 국영 IRNA 통신이 보도했다.

하메네이는 이날 성명을 통해 "비정한 죄인들은 사람들이 위대한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묘소를 참배하려는 것을 막으려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메네이는 "이런 재앙은 반드시 강경한 대응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이것이 신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동쪽으로 820㎞가량 떨어진 케르만 지역에서 열린 이란 혁명수비대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4주기 추모식에서 의문의 폭발로 최소 103명이 사망하고 188명이 부상했다.

이란은 대규모 인명피해가 난 이날 폭발을 외부 세력에 의한 '테러'로 규정하고 그 배후에 대해 이스라엘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혁명수비대의 정예부대 쿠드스군을 이끌던 군부 실세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2020년 1월 3일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나오다 미군의 드론 폭격에 암살됐다.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전쟁 중인 가운데 솔레이마니의 측근이었던 혁명수비대 장성 라지 무사비도 이스라엘 공격에 사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