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동반 '팔자'…코스닥지수는 소폭 올라 870대
코스피, 새해 첫날 일단 숨고르기…2,650대 약보합세(종합)
코스피는 갑진년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그간 빠르게 상승한 데 따른 부담감에 2,650대에서 약보합세로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10시 2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3포인트(0.14%) 하락한 2,651.55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9.81포인트(0.37%) 내린 2,645.47로 출발한 뒤 낙폭을 조금 줄여 2,650선 안팎에서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47억원, 350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의 경우 지난달 26∼28일 3거래일간, 기관은 지난달 28일 하루 매수 우위를 보이다가 이날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개인 홀로 1천53억원 규모로 순매수하고 있다.

최근 코스피가 단기적으로 빠르게 상승한 데 대한 부담감이 쌓인 걸로 보인다.

주간 등락율을 살펴보면 코스피는 지난해 10월 마지막주부터 12월 마지막주까지 9주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왔다.

뉴욕증시도 최근 단기 상승에 대한 피로감에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0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28%), 나스닥지수(-0.56%) 등 3대 지수가 소폭 하락 마감했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이후 한국과 미국의 주요 지수는 모두 9주 연속 상승이라는 이례적인 강세를 연출했지만 단기 속도 부담이 누적되는 만큼 10주 연속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생각해볼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작년 연말 증시 상승의 주된 동력이 12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였지만 주가상 그 동력을 상당 부분 소진했다"며 "이번주로 예상된 FOMC 의사록 공개를 통해 추가 동력을 얻어나갈지가 관건"이라고 봤다.

구체적으로는 시장 참여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부에서 금리인하 시점이나 강도, 인플레이션 방향성에 대한 의견이 어느 정도 수준으로 오고갔는지 의사록을 통해 확인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통합 상장을 앞둔 셀트리온(8.44%)을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1.18%), 카카오(0.92%) 등이 상승하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이날로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며 장중 52주 신고가(7만9천400원)를 재차 기록했다.

반면 POSCO홀딩스(-1.70%), LG화학(-1.60%), 삼성SDI(-1.59%), 기아(-1.40%) 등은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8포인트(0.46%) 오른 870.55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9포인트(0.06%) 내린 866.08로 출발했으나 이내 낙폭을 만회하고 전일 대비 상승세로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 홀로 453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9억원, 176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셀트리온제약(8.35%), 리노공업(5.93%), 엘앤에프(3.43%), HLB(1.78%) 등은 상승하고 있으며, 알테오젠(-4.57%), 펄어비스(-1.81%), 클래시스(-1.46%) 등은 하락 중이다.

/연합뉴스